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연평균 13%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평생 동안 연평균 수익률 20%를 기록한 워런 버핏이나 30년 이상 연평균 수익률 30%를 기록한 스탠리 드러켄밀러보다는 저조해 보이지만, 엄청난 기록인 것은 사실입니다.
70~80년 대 미국은 정말 힘든 시기와 엄청난 호황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고실업률, 고물가, 고금리의 시기를 지나 금리 인하와 함께 불장이 있었습니다.
피터 린치는 금리나 경제 자체를 예측하지는 않았지만 큰 흐름을 보고 기업에 집중하며 금리 인하 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었습니다.
펀드 특성상 투자한 종목의 수는 엄청 많았지만,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확장성, 부채 규모,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회사들, PER이 평균 이하이면서 잠재력이 높은 회사들에 주로 투자했는데 금리 인하 시기에는 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형 성장주를 가장 좋아했는데 덩치가 큰 기업보다 작고 빠르게 성장하는 주식의 성장률이 항상 가장 좋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크라이슬러나 Lowe’s와 같은 기업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미국인이라면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누구나 필요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요도 증가합니다. 그리고 소비재 기업, 소매나 주택 관련 기업에도 투자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통신, 유틸리티, 교육 회사, 보험, 유통 등 거의 모든 섹터에서 성장주를 찾았다고 보면 됩니다. 개인 투자자도 최소 수십개의 회사를 공부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 수혜를 받는 기업도 있고, 금리와 상관없이 성장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금리가 낮아졌을 때, 내가 어디에 돈을 쓸까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2분기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UNH)에 투자했죠. 과거 평균 PER보다 낮아진 상황인데, PER만 정상화가 되어도 50% 수익률은 보장된 셈입니다. 피터 린치나 워런 버핏은 이렇게 저평가된 주식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거나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단순하게 ‘금리가 낮아지면 이 회사가 좋아지겠다’라는 생각보다 실제로 저평가 상태인지, 부채는 없고 현금은 많은지, 경쟁기업은 누가 있는지, 미국이나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를 보는게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