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8일 코인 뉴스입니다.
1. 구글 클라우드, 자체 블록체인 GCUL 개발
이번 주 가장 큰 소식 중 하나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전해졌습니다. 구글이 금융 산업을 위해 GCUL(Google Cloud Universal Ledger) 이라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는 건데요.
구글 클라우드의 웹3 전략 총괄 리치 위드먼은 GCUL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 인프라 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에 종속된 플랫폼이 아니라 금융기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그는 “테더는 서클의 블록체인을 쓰지 않을 것이고, 아디옌도 스트라이프 블록체인을 쓰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GCUL은 어떤 금융기관이든 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GCUL은 파이썬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해 개발자 접근성을 높였는데요. 다만, ‘레이어1 블록체인’이라고 부르면서도 실제로는 구글이 권한을 통제하는 프라이빗·퍼미션드 네트워크라는 점 때문에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CME 그룹과 함께 도매 결제와 자산 토큰화 파일럿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제한된 파트너만 참여하는 프라이빗 테스트넷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요. 결국 구글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규제 친화적이고 API 접근이 쉬운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비트코인 조정 위험, 이더리움은 신기록 달성
시장 전반을 보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새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리서치 업체 K33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31만 BTC, 달러 기준으로 약 340억 달러를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결제약정이 많아진다는 건 시장에 베팅이 몰렸다는 뜻인데, 반대로 말하면 가격이 흔들릴 경우 대규모 청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실제로 자금조달 비용이라 할 수 있는 펀딩비율도 최근 연 3% 수준에서 11% 가까이로 뛰었습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이용해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비슷한 상황은 2023년과 2024년 여름에도 있었고, 결국 8월마다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이더리움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한 장기 보유자가 무려 2만 2,400 BTC를 이더리움으로 교환하면서, 이더리움은 4,956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는 2021년 이후 1,380일 만의 기록이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는 ETH/BTC 비율도 올해 처음으로 0.04를 넘어섰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더리움의 신기록은 종종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고점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과 2021년 모두 이더리움이 치고 나간 뒤 알트코인이 급등하고, 비트코인은 정체되면서 사이클이 끝났던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번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8.6%로, 과거 사이클 정점 당시 40% 이하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알트코인 과열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CME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포지션을 줄이고 있고, 옵션 시장에서는 방어적인 흐름이 나타나는 등 기관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죠.
즉, 지금은 비트코인이 레버리지 과열로 조정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처럼 전체 시장 사이클의 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으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3. 아베랩스, 기관 전용 대출 플랫폼 ‘호라이즌’ 출시
디파이 업계에서는 아베랩스가 새로운 플랫폼 ‘호라이즌(Horizon)’을 출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기관들이 토큰화된 미국 국채나 CLO 같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USDC·RLUSD·GHO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토큰화된 실물자산이란 기존 금융 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바꾼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국채를 토큰화하면, 투자자는 블록체인 지갑에 해당 토큰을 보관하고 실시간으로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되죠.
호라이즌은 규제 친화적 퍼미션드 버전의 Aave V3 위에서 운영됩니다. 토큰 발행사가 보유자에 대한 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 규제를 지킬 수 있고,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대출 시장은 개방적으로 유지돼 디파이 특유의 상호 연결성도 살릴 수 있습니다.
출시 파트너에는 Circle, VanEck, WisdomTree, Chainlink 등 굵직한 기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블록체인 상에는 2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토큰화 자산이 이미 존재하는데, 호라이즌은 이 자산들이 단순히 ‘토큰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체인링크는 실시간 자산가치를 블록체인에 반영하는 Onchain NAV 데이터를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는 대출이 언제나 안전하게 초과담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죠.
아베의 창업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호라이즌은 기관이 온체인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라며, 디파이와 전통 금융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KindlyMD, 50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 추진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스닥에 상장된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KindlyMD가 주인공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Nakamoto Holdings와 합병을 진행했고, 합병 직후 5,744 BTC를 매입하며 첫 발을 뗐습니다. 이어서 SEC에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등록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그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먼저 시도했던 전략을 따라가는 것인데요. 다만 차이점은 KindlyMD가 본래 기술이나 금융 기업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발표 이후 주가는 12%나 하락하면서 투자자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 사례는 비트코인을 재무전략에 도입하려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시장에서는 주식 희석이나 본업과 무관한 리스크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낸 셈입니다.
5. 미국 정부, GDP를 블록체인에 공개 계획
마지막으로 정책 측면에서는 깜짝 소식이 있었습니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앞으로 GDP 통계를 블록체인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그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기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 지표 공개가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정부 전체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논리입니다.
루트닉 장관은 단순한 관료가 아니라 금융업계 거물입니다. 그는 1983년부터 글로벌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로 활동해왔는데,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의 수탁 업무도 맡아왔습니다. 실제로 루트닉은 2024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USDT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죠.
아직 어떤 블록체인을 사용할지,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GDP와 같은 핵심 경제 지표를 블록체인에 올리겠다고 나선 건, 블록체인을 단순히 실험적인 기술이 아니라 공적 인프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오늘 소식을 쭉 돌아보면, 한쪽에서는 기관화와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의 사이클 변곡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은 금융기관을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을 준비하며 빅테크의 영역 확장을 보여주었고, 아베랩스는 토큰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관 전용 대출 시장을 본격화했습니다. 한편, 상장사 KindlyMD는 본업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나섰고, 미국 정부는 GDP를 블록체인에 올리겠다는 정책적 행보를 보였죠.
물론, 역사적으로 이런 시기에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적 자금이 문제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단기적 조정 위험도 여전히 남아 있고, 이더리움의 급등이 과거와 같은 사이클의 정점을 의미할 수도 있죠.
결국 중요한 건, 이번 변화들이 단순한 사이클의 끝을 알리는 불꽃놀이에 그칠지, 아니면 블록체인이 진짜 금융 인프라와 국가 시스템의 일부로 뿌리내리는 전환점이 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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