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1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등 저출생 문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5년 6월 출생아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4%나 늘어난 1만 9,953명으로,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이러한 출생아 증가는 최근 혼인 건수가 함께 늘어난 것과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바로 '혼외자(婚外子)', 즉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혼외자 비중은 5.8%로, 처음으로 5%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2015년 1.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10여 년 전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사회적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약하자면, 전반적인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하며 저출생 극복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결혼 제도와 무관하게 아이를 낳는 가정이 늘어나는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의 자연 감소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사를 통해 출생아 수가 12개월 연속 증가하고,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저출생이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 희망을 느낍니다.

특히 제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혼외자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혼'이라는 제도와 '출산'을 반드시 연결 짓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해야만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과거에는 저출생 대책이 주로 신혼부부나 법적 부부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정책의 방향도 바뀔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비혼 출산 가정, 동거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우리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들에게도 차별 없는 사회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인 만큼, 어떤 형태의 가정에서 태어나든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