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7일 오늘의 코인 뉴스입니다.
비트코인, 11만 달러 선 붕괴
비트코인이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1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월요일 저녁 기준으로는 약 10만9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순히 가격 변동이 아니라 몇 가지 요인들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기술적 저항선(가격 상승을 막는 구간), 그리고 미국 금리 전망 변화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큰손 투자자, 흔히 ‘고래’라고 불리는 계정이 약 2만4천 개의 비트코인(약 26억 달러 규모)을 한 번에 매도하면서 연쇄 청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가 줄줄이 강제 청산되면서 약 9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사라졌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이 여파로 이더리움은 7.4% 하락했고, 솔라나는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리플(XRP)과 바이낸스코인(BNB)도 비슷한 하락률을 보였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확실히 내려간다면 강제 디레버리징, 즉 빚을 내서 투자한 자금이 시장에서 강제로 정리되는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을 해임했다고 밝히면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졌습니다.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눈여겨볼 점은 자금 흐름인데요.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서만 14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유입도 거의 없었는데, 이는 단순히 코인 간 자금 이동이 아니라 시장 밖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왜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 ETF를 앞서는가
비트코인이 흔들리는 사이, 이더리움 ETF는 깜짝 활약을 보였습니다. 월요일 하루에만 4억4천4백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는데, 이는 비트코인 ETF 유입액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이더리움 쪽으로 재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화폐가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 탈중앙화 금융(DeFi), 토큰화 자산 등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이 되죠.
물론 단기 가격은 시장 전체와 함께 흔들리고 있지만, 기관들은 장기적인 가치를 보고 꾸준히 자금을 넣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미디어와 크립토닷컴, 64억 달러 CRO 트레저리 계획
가격 흐름과 별개로 요즘 시장의 큰 화두는 바로 트레저리 딜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나 펀드가 특정 암호화폐를 대규모로 보유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거래 구조인데요.
트럼프 미디어와 크립토닷컴, 그리고 SPAC 기업인 요크빌 어퀴지션이 손잡고 크로노스(Cronos) 블록체인의 토큰인 CRO를 대규모로 매입할 트레저리 회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규모는 약 64억 달러로 추산되며, 대부분은 50억 달러에 달하는 신용한도 계약에 의존합니다.
동시에 트럼프 미디어는 크립토닷컴과 별도의 CRO 거래도 체결했는데, 현금 5천만 달러와 자사 주식 약 280만 주를 제공하고, 6억8천4백만 개의 CRO(약 1억500만 달러 규모)를 확보했습니다.
발표 직후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6% 넘게 상승했고, CRO 가격은 하루 만에 25% 이상 급등했습니다.
판테라 캐피털의 대규모 솔라나 트레저리 구상
크립토 전문 벤처캐피탈 판테라 캐피탈 역시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대 12억5천만 달러를 조달해 상장 회사를 인수하고 솔라나(SOL) 보유 전문 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솔라나 트레저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공개기업이 보유한 솔라나의 총액은 약 6억 5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판테라가 목표대로 자금을 모은다면 현 시장 규모의 두 배를 뛰어넘는 최대 솔라나 트레저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동시에 갤럭시 디지털, 점프 크립토, 멀티코인 캐피털도 10억 달러 규모의 별도 솔라나 트레저리를 추진하고 있어, 솔라나를 둘러싼 트레저리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판테라는 이미 수억 달러를 다른 토큰 트레저리에도 투자한 바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토큰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킹이나 대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 장기적으로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스탠다드차터드의 분석: “이더리움은 여전히 저평가”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은 이더리움에 대해 여전히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연말 목표가를 7,500달러로 제시했고, 2028년에는 2만 5천 달러까지 전망했죠.
그 근거는 바로 공급 흡수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더리움 트레저리가 전체 발행량의 2.6%를 사들였고, ETF도 2.3%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즉, 불과 몇 달 만에 전체 물량의 5% 가까이가 잠겨버린 셈입니다. 켄드릭은 앞으로 트레저리 기업들이 전체 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샤프링크(SharpLink)와 비트마인(BitMine) 같은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중심 기업에 비해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은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보다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연간 약 3%의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보유만 해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죠. 반면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이런 수익 구조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 가격만 보면 불안해 보이지만, 장기적인 가치는 이더리움 쪽이 더 매력적이라는 논리입니다.
비트와이즈, 체인링크 ETF 추진
ETF 시장도 활발합니다. 이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의 무대가 아니게 됐습니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는 체인링크(LINK) 현물 ETF를 만들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과 외부 데이터를 연결해주는 오라클 네트워크로, 디파이(탈중앙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인 가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LINK는 이 네트워크의 토큰으로, 비트와이즈는 이를 “가장 깔끔한 자산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ETF는 코인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코인베이스가 수탁사와 실행 대리인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신청서에는 스테이킹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SEC가 스테이킹을 증권 거래로 보지 않겠다는 가이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와이즈는 보수적인 접근을 택한 셈이죠.
체인링크 ETF가 승인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개별 토큰 기반 ETF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캐너리 캐피탈이라는 곳에서는 트럼프 테마 밈코인에 투자하는 ETF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농담에서 시작된 토큰조차 이제는 규제 시장에 진입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이번 주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드러냈습니다.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을 시험했고, 알트코인들은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규모 자금이 트레저리와 ETF를 통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은 장기적 관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특히 이더리움은 ETF와 트레저리를 통한 공급 흡수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어,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수급 환경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판테라, 비트와이즈 같은 굵직한 플레이어들이 잇달아 진입하는 것도 이러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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