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 감축으로 리튬 가격이 올해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의 가격은 광물 가격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배터리 업계의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옴
2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2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86위안이었음(21일 84위안으로 다소 하락). 전월 평균치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였음
탄산리튬가격 : 2020~2025 자료 : KOMIS
리튬 가격은 지난해 4월 kg당 110.5위안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음. 올해 들어서는 kg당 72.5위안으로 시작해 6월 말 57.7위안까지 떨어졌음.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심리적 저지선을 kg당 70위안으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낮았던 셈임
저점을 찍은 탄산리튬 가격은 7월부터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중국 정부가 리튬 공급 과잉을 예의주시하며 채굴 허가 발급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추이가 바뀐 것임.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최근 채굴 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중국 장시성에 있는 리튬 광산의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 광산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음. CATL은 허가 갱신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 정부가 미온적이어서 적어도 3개월 이상 리튬 생산이 중단될 전망임
탄산리튬 가격 상승은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생산하는 양극재 등의 시장가격은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변동하기 때문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에는 기존에 저렴하게 사뒀던 광물을 가공한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기업들의 수익이 상승하는 ‘래깅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특히 이같은 효과는 전기차 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3원계 배터리(NCM)를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NCM의 리튬 사용량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더 많기 때문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배터리 가격 하락세보다 원자재 가격 하락 폭이 더 커 소재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리튬 가격 상승이 하반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음
<시사점>
2차전지의 핵심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크게 하락(2022년 11월 581위안 -> 2025년 6월 58위안)해 국내 2차전지업계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한국의 2차전지업계는 배터리 원재료 가격과 제품 판매가격 간 '판가 연동계약' 구조로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2022~2023년간 높은 리튬가격으로 구매 한 재고가 많아 리튬가격 급락으로 큰 평가손실을 입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과거에 높은 가격으로 구매한 리튬재고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2차전지 업계로서는 최근의 리튬가격 상승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한국의 2차전지 업계로서는 원가구조상 80 위안선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리튬가격이 상승하면 그만큼 배터리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80~90 위안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물론 현재 보유중인 악성 재고가 문제인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다 소진될 것이고 그러면 한국 2차전지업계가 안정적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중국의 공급과잉 관리 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2차전지업계가 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이 리튬가격을 70~90위안 선에서 관리해 준다면, 1~2년 내 한국의 2차전지업계가 손실에서 벗어나 정상적 이익을 많이 내면서 한국의 주축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튬가격이 70위안 아래로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 발생, 90위안 이상으로 올라가면 원재료 비용 급증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 리튬가격 급락 리스크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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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24319?date=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