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암호화폐 시장 뉴스입니다.

비트코인은 잠시 11만 3천 달러 선까지 밀렸고, 이더리움은 4,100달러를 찍은 뒤 반등했는데요. 동시에 두 자산을 추종하는 현물 ETF에서 단 하루 동안 약 9억 4천5백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그 와중에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금융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의 태도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여기에다 기업 차원에서는 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하락세를 맞으며 투자자들의 눈초리를 받고 있죠.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화요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억 2천3백만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4억 2천2백만 달러가 빠져나가 총 9억 4천5백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일부 기관은 최근의 상승장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현금이나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요인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 공개될 연준 7월 회의록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상황에 따라 ETF 자금 흐름이 회복될 수도,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거죠.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앞으로 10년간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화두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인 코인인데요, 보통 달러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돼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도록 설계된 자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결제와 정산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중국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국제적으로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위안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은행권은 최근 제정된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을 수정하려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맞서 암호화폐 업계는 강력히 반대하며 기존 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누가 디지털 화폐의 주도권을 쥘지가 세계 금융의 큰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규제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미국 SEC의 새로운 의장인 폴 앳킨스는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암호화폐 토큰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이전 의장이던 게리 겐슬러가 대부분의 토큰을 증권으로 보던 입장과는 확연히 대비되죠.

앳킨스 의장은 토큰 자체보다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판매되고 포장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SEC는 최근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법을 현대화하고 블록체인 기반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연말까지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이미 통과된 법안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죠.

암호화폐 업계는 또한 브라이언 퀸텐즈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이 차기 CFTC 의장으로 임명되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비교적 친(親)크립토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MSTR)의 주가는 화요일 7% 이상 하락해 330 달러 밑으로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회사가 새로운 주식 발행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순자산 대비 최소 2.5배의 시장가치를 유지해야 신주를 발행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그 제한을 없앤 것이죠. 회사는 이를 통해 부채 이자 상환이나 배당 지급, 추가 비트코인 매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약속을 번복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CEO 마이클 세일러는 장기적 전략 실행을 위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옹호했습니다. 이 날 코인베이스와 갤럭시 디지털 등 다른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서면서 큰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믿는 목소리가 큽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국가 전략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고, SEC를 비롯한 규제 당국도 과거와는 다른 톤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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