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 문제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 잡은 '엄마는 일과 육아를 모두 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성의 경제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세계경제학자대회에서 제시카 팬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저 또한 이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많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소득이 크게 감소하는 '자녀 페널티(child penalty)'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결국 남녀 간의 소득 격차를 심화시키는 핵심적인 원인이 됩니다.
물론, 과거에는 출산과 여성의 경제 활동이 서로 상충하는 개념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황지수 서울대 교수의 분석처럼, 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함께 높아질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출산과 일이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치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퍼트리샤 코르테스 보스턴대 교수는 '정교하게 설계된 육아휴직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여성의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는 것은 자칫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남성의 육아 참여를 실질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빠에게만 주어지는 '남성 육아휴직 할당제'가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사의 내용처럼, 성별 소득 격차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변화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이를 사용하더라도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아빠의 육아'가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때,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비로소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일과 육아의 양립은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남성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야만 모든 개인이 자신의 경력을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