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8/15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업 실적 및 13F 보고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고조되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 7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주 중반에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50bp 인하 발언으로 9월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고 CME FedWatch에서는 빅컷 가능성까지 나타났다.
이데 따라 금리에 민감한 다우와 러셀2000이 상승을 주도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주 후반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50bp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되고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으나, 13F 보고서 공개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견조한 소매판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경제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 미·러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S&P 500은 +0.94%, 나스닥은 +0.81%, 다우 존스는 +1.74%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 달러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 2년물 국채 금리는 강보합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소폭 확대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금은 하락했고, 미·러 정상회담 기대감에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 반도체 관세 발표, 13F 보고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중국향 AI 반도체 'H20' 대중 수출 허가 조건으로 매출의 15% 미 정부에 제공, 중국 정부의 H20 칩 보안 우려 제기, 차세대 AI 칩 '루빈' 재설계로 출시 지연 가능성, '루빈' 재설계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 브리지워터 등 기관들의 13F 보고서 매수 확인
AMD(AMD) 중국향 AI 반도체 'MI308' 대중 수출 허가 조건으로 매출의 15% 미 정부에 제공
테슬라(TSLA) 영국 전력 규제 당국 '오프젬'에 전력 공급업체 신청서 제출, 뉴욕 로보택시 운행 데이터 수집 요원 채용 공고
마이크론(MU)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4분기 매출 전망 상향 제시
인텔(INTC) 립부 탄 CEO의 중국 관계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후 관계 개선 기대감,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인수 논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분 인수 대가로 칩스법 기금에 주목
C3.ai(AI) 1분기 예비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 창업자이자 CEO인 톰 시벨이 건강 문제로 후임 CEO 모색
알파벳(GOOG)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크롬 인수 제안,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크롬 인수 가능성 언급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의 핵심 AI 인재 영입 위해 리스트 작성 및 보상 패키지 준비
메타(META) 텍스트 기반 SNS 플랫폼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4억 명 돌파
오클로(OKLO)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첫 원자력 발전소 가동 시점 불확실성 부각, 미국 에너지부(DOE)가 신속 승인 파일럿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
코어위브(CRWV)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확대에도 EPS 부진, AI 수익성 우려 확대
서클(CRCL) IPO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 급증으로 2분기 매출 증가, 보통주 1,000만 주 유상증자 소식
아마존(AMZN)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본격화
불리쉬(BLSH) NYSE에 상장되어 첫 거래
웹툰엔터테인먼트(WBTN) 월트디즈니(DIS)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일라이릴리(LLY) 영국에서 비만치료제 '무자로' 가격 인상
유나이티드헬스(UNH) 버크셔해서웨이가 13F 보고서 통해 상반기 약 16억 달러 매수 소식,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350,000주 콜 옵션 계약 공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3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 상회, 4분기 매출과 EPS 가이던스 컨센서스 하회
애플(AAPL) 버크셔해서웨이가 13F 보고서 통해 2분기에 주식 2,000만 주 매도
스트레티지(MSTR), 서클(CRCL)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비트코인 추가 구매 계획 부재 발언에 영향, 이후 예산 중립적 경로를 통한 비트코인 비축량 확대 가능성 시사
이번 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헬스케어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원자재, 부동산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 섹터는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어서 기술, 산업재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은 강보합, 에너지, 유틸리티, 소비 순환재, 원자재, 경기 방어주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탐욕(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13F 보고서 공개 등 다양한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역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금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와 AMD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허용되었지만,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미국산 반도체에 위치추적 장치 등이 삽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미국산 AI 칩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또한 인도에서는 미국의 50%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었다.
경제 지표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헤드라인은 예상치를 하회하고, 근원은 소폭 상회하며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50bp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빅컷 기대감을 자극했으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빅컷 전망은 다시 약화됐다.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였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장기 모두 상승해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 13F 보고서 공개, 실적 전망 등이 주가 변동을 이끌었다.
특히 13F에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유나이티드헬스를 대거 매수했고,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는 중국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기술주 비중을 확대한 사실이 확인되며 주목받았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열렸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 휴전 합의에는 실패했고, 구체적 성과도 나오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7월 FOMC 회의록 공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변화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소매유통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한 이슈로 주목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7월 FOMC 회의록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의견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이벤트는 9월 FOMC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무역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초기에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 향후 최대 30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과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한 기업에는 관세 면제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경제 지표로는 S&P 글로벌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심리를 보여줄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며,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 등 부동산 관련 지표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러 정상회담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경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보우먼 연준 부의장과 월러 이사의 연설, 소매유통기업들의 실적 발표,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도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시는 상호 관세와 실적 시즌을 지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주요 동력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된 CPI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고 해석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화되었다.
다만, P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기업들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이러한 기대감을 되돌리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은 9월 FOMC 전까지 한 차례 더 인플레이션 지표와 8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예정이므로 파월 의장이 섣불리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잭슨홀 이후 기대감이 후퇴하며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9월은 역사적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계절성이 있고, 최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비관적 전망에서 낙관론으로 전환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약세를 주장하던 투자자가 강세론으로 돌아서면 강세장의 막바지 신호일 수 있다는 격언이 있어 9월에는 경계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견조하며, 관세에 따른 물가 압력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라는 평가가 많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연준에는 금리 인하라는 정책 수단이 남아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은 상승 추세에는 일부 편승하되,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9월 계절적 리스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및 지정학적 변수 등 잠재적 악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정을 대비해 현금을 일부 확보하고, 단기 변동성에 강한 방어주나 배당주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장주가 조정받을 경우 분할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