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KT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통신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KT의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실적 요약: 깜짝 실적의 배경
KT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 매출: 7조 4,274억 원 (전년 대비 +13.5%)
• 영업이익: 1조 148억 원 (전년 대비 +105.4%)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3,90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7,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셈입니다. 이는 KT가 단순히 ‘통신’에 머물지 않고,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사업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 AI 사업, KT의 새로운 성장 엔진
KT의 AI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3.8% 성장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김영섭 사장이 강조한 AICT(AI + ICT)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KT는 MS와 협업한 대규모언어모델(LLM) ‘K-챗GPT’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 팰런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공공 분야 AX(인공지능 전환)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KT는 국내에서 MS와 팰런티어 두 글로벌 AI 기업과 동시에 제휴를 맺은 유일한 기업으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 AI 대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보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하반기 실적도 기대
KT는 MS와 공동 개발한 ‘기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운영자나 클라우드 제공자조차 데이터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설계된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국내 산업계의 보안 수요를 정조준합니다.
또한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며, 계약 단가 상승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과제도 존재: 국가대표AI 탈락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AI 정예팀 선발에서 KT가 탈락한 점은 공공 부문 수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최종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공공 프로젝트에 가점을 줄 예정이기 때문에, KT는 민간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 핸디캡을 극복해야 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