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8/8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공식 발효, 연준 인사 교체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대형 기술주의 강세, 러·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 초반에는 고용보고서에 이어서 7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마저 부진하게 나오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수입을 저소득층에 배당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유동성 확대 기대가 더해져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 내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부진하게 발표되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 중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한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경고했지만, 애플이 미국 내 제조 시설 투자 규모를 기존 5,000억 달러 투자에 더해 1,000억 달러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이를 관세 회피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하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또한,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그리고 리사 쿡 연준 이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강화됐다.

주 후반에는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됐고, 수입 반도체에 100%의 품목 관세가 발표됐으나, 미국 내 제조 시설을 가진 기업에는 관세가 면제된다는 소식에 반도체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한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으며,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월러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완화적 통화정 기대가 이어졌다.

이후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했지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지됐고, 트럼프와 푸틴이 15일 알래스카에서 회담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까지 더해졌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S&P 500은 +2.43%, 나스닥은 +3.87%, 다우 존스는 +1.35%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는 하락,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국채 입찰 부진으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금괴 관세 이슈로 금은 상승했고, 러·우 전쟁 휴전 기대감에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관세 발표, 애플의 미국 투자 확대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팔란티어(PLTR) 매출·EPS 예상치 상회, 사상 최초 분기 실적 10억 달러 돌파, 올해 전체 실적 가이던스 상향, 매출 성장세 8분기 연속 가속화

버크셔해서웨이(BRK.B) 매출 예상치 상회, EPS 부진, 크래프트하인즈 지분 평가손 38억 달러 반영, 자사주 매입 중단

테슬라(TSLA)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 대체 급여 300억 달러 승인, 신규 완전자율주행(FSD) 모델 훈련 중이며 다음 달 말 공개 계획,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 ‘교통망 사업자’ 면허 취득

엔비디아(NVDA) BofA 매수 의견·목표주가 220달러 유지, 중국 매출 추가 창출 가능성 언급, 중국 보안 문제 제기에 대해 킬스위치·백도어 부인, 중국인 2명의 AI 칩 불법 수출 혐의 기소, 트럼프 대통령 반도체 관세 부과 발표, 샘 올트먼이 GPT-5 핵심 협력사로 언급

조비에비에이션(JOBY)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여객 사업 부문 인수

애플(AAPL) 자체 AI 모델 개발 추진, ‘AKI’ 팀이 새로운 검색 경험 위한 AI 서비스 모색, 미국 내 제조시설 추가 투자 1,000억 달러 발표, 중국·인도산 아이폰 관세 회피 전략 해석, 웨드부시 매수 의견·목표가 270달러 제시

화이자(PFE) 매출·EPS 예상치 상회, 연간 매출 가이던스 640억 달러로 상향, EPS 가이던스 2.90~3.10달러로 상향,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와 약가 인하 서한 반영에도 가이던스 상향, mRNA 백신 개발 사업 중단 소식

TSMC(TSM) 2nm 기술 유출 사건 발생, 3명 구속, 반도체 관세 발표에도 미국 내 공장 건설 시 관세 면제 가능성 언급

AMD(AMD) 트럼프 대통령 반도체 관세 부과 발표, 매출 예상치 상회·EPS 부진, MI308 AI 칩 대중국 수출 제한 영향 8억 달러 발생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매출·EPS 모두 부진

인텔(INTC) 트럼프 대통령의 CEO 사임 주장,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CEO의 중국 연관 의혹 제기

마이크론(MU) 반도체 관세 예외 가능성 언급, 실적 기대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반도체 관세 예외 기대감

일라이릴리(LLY) 매출·EPS 예상치 상회,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 임상에서 체중 11% 감소 효과 확인

노보노디스크(NVO) 일라이릴리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실망감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

세일즈포스(CRM) 구글이 세일즈포스 해킹으로 고객 정보 유출 확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코인베이스(COIN) 401K 퇴직연금에서 비트코인 투자 허용 행정명령 영향

알파벳(GOOG), 마이크로소프트(MSFT) 샘 올트먼이 GPT-5 핵심 협력사로 언급

JP모건(JPM),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 대형 은행 및 모기지 기업 IPO 추진, 최대 30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

아마존(AMZN) NHTSA가 자회사 죽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일부 안전기준 면제 승인

맥도날드(MCD) 매출·EPS 모두 양호, 동일 매장 매출 전년 대비 3.8% 성장

월트디즈니(DIS) EPS 양호, 매출 부진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에는 전반적인 섹터가 상승세를 보였다.

원자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어서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 방어주, 소비 순환재, 금융, 유틸리티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산업재, 부동산 섹터는 강보합, 에너지, 헬스케어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하면서 중립(Neutral) 단계에서 탐욕(Greed) 단계로 재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과 인사 교체, 기업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이슈 속에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역 측면에서는 7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공식 발효됐으나, 주요국과의 협상이 일부 마무리 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수입을 저소득층에 배당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 내 제조 시설을 보유한 기업에는 이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인도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금괴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졌다.

경제 지표는 7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가 감소했고,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그러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는 오히려 강화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매파로 알려진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조차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최근 7월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경제 변곡점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수정이 종종 발생한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깝지만, 인플레이션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언하며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

기업 뉴스로는 팔란티어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기대감을 이어갔고, 애플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해 관세 부담을 회피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반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이 부진했고, 일라이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미·중 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 그리고 미·러 정상회담 결과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역 측면에서 지난 3차 미·중 회담에서 양측은 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유예 시한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확정할지가 관건이다.

경제 지표에서는 CPI와 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특히 주목된다.

최근 7월 고용보고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흐름도 함께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만큼, 이번 물가 지표가 관세 영향 여부를 포함해 어떤 결과를 보일지가 중요하다.

CPI, PPI, 수입물가지수 등 하드 데이터뿐 아니라 기대 인플레이션 등 소프트 데이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양측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할 경우, 이번 주 이미 기대감으로 하락한 유가가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실제 협상 진전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공식 발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여전히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기업 실적, 경제 지표가 아직 뚜렷한 타격을 받지 않은 점, 지속되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실적 발표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관세로 인한 경제 지표의 변화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9월 FOMC 금리 결정 전 열리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떠한 정책 신호를 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그 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시장을 지지하겠지만, 관세로 인한 가와 성장률 둔화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관세 → 물가 → 금리'의 연결 고리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지정학적 이슈나 미·중 무역 협상 변동성은 기술주와 원자재 등 민감 업종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결국 당분간 시장의 키워드는 '데이터'가 될 것이다.

호재에 편승하되, 경제 지표의 변곡점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