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메모리 산업이 다시 한번 격변의 중심에 섰습니다. 삼성전자가 7년 만에 고성능 낸드플래시인 Z낸드(Z-NAND) 개발을 재개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 Z낸드란 무엇인가?

Z낸드는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응답 속도와 처리 성능이 월등히 높은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2018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800GB Z-SSD는 슈퍼컴퓨터(HPC)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일반 SSD보다 5배 이상 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높은 가격과 낮은 용량이라는 한계로 시장성이 부족해 후속 제품이 나오지 않았죠.

🔄 왜 지금 Z낸드인가?

삼성전자가 Z낸드 개발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AI 시대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 대규모 AI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와야 합니다.
• 기존 구조(CPU → DRAM → SSD)는 속도 한계와 병목 현상을 초래합니다.
• 삼성은 GPU가 저장장치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는 기술인 GIDS(GPU Direct Storage)를 목표로 Z낸드를 개발 중입니다.

• 이를 통해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기술적 목표

오화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다음과 같은 개발 목표를 밝혔습니다:

• 기존 낸드 대비 최대 15배 성능 향상
• 전력 소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
• GPU와 직접 연결되는 저장장치 구조 구현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저장장치의 진화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시장의 반응과 경쟁 구도

Z낸드의 부활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닙니다. 이는 AI 시대의 메모리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SK하이닉스는 HBM4를 통해 전력 효율을 40%까지 개선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 철수 이후 관련 시장에서 발을 뺐습니다.

삼성전자는 Z낸드를 통해 스토리지와 연산의 경계를 허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AI 서버,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앞으로의 전망

Z낸드가 다시 시장에 등장한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 AI 학습 및 추론 속도 향상
•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개선
• GPU 중심의 컴퓨팅 구조 재편
• 고성능 SSD 시장의 재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