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 반도체 관세 피할듯
7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기업에 한해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외로 한다고 밝혔음
러트닉 장관 :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당신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동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
그는 "대통령의 임기 중에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상무부에 신고한 뒤, 그 건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받을 경우 대통령은 공장을 짓는 동안에는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게 확인되면 반도체 관세를 보류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전날 발표대로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
러트닉 장관의 언급대로라면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 각각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00%로 예고된 반도체 관세를 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
이는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자체보다는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압박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둔 조치라는 해석이 가능
삼성전자 애플 수주
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도 차세대 첨단 반도체 칩을 공급. 소니가 애플에 독점 공급하던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를 수주한 것.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계의 최대 큰손 중 한 곳인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등세가 본격화하는 모습
애플은 보도 자료를 통해 “오스틴에 있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의 차세대 칩은 이르면 내년 출시될 아이폰18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가 2015년 애플 아이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9’을 공급한 후 10년 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칩 개발을 위해 애플과 함께 웨이퍼를 3단으로 직접 적층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음. 이미지센서의 화소 크기를 줄이고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임. 애플이 밝힌 새로운 칩 제조 기술 역시 이 같은 첨단기술과 관련된 것
삼성전자가 공급하게 될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는 그간 소니가 사실상 독점
하지만 삼성전자가 첨단기술을 통해 애플 이미지센서 공급망을 뚫으면서 향후 추가 수주 계약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
애플 역시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 비중을 높여야 하는 압박에 처해 첨단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은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평가
업계 핵심 관계자는 “엑시노스2500이 갤럭시 S25에 채택되지 못해 부침을 겪은 삼성의 반도체 설계 부문도 이번 수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면서 “파운드리 사업 역시 테슬라에 이은 대형 고객사 확보로 또 다른 빅테크 추가 수주도 훨씬 용이해질 것”
경쟁력 찾은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005930)가 10년 만에 세계 최대 빅테크인 애플과 차세대 반도체 칩 공급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2030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1위’를 선언하고 13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결단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
삼성전자는 수년째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과 차세대 칩 설계를 지속하는 상황
올해 상반기에만 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합산 적자 폭이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
하지만 애플에 대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칩 공급 계약이 알려지면서 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가리고 있던 먹구름은 단숨에 걷히게 됐음. 특히 업계는 이번 수주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의 아성을 깰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음
이규복 전 반도체공학회장 : “애플은 같은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와는 거리를 두려 해왔는데 그만큼 삼성 기술력이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번 거래가 뚫리면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등 다른 제품과 패키지딜의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가 그간 TSMC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저마진의 파격적 제안을 해왔고 거기에 기술이 받쳐주면서 성과가 나고 있다”며 “파운드리 산업은 대규모 웨이퍼를 생산하는 경험이 기술 및 사업 고도화에도 중요한 만큼 이번 계약이 갖는 의미는 수주 그 이상”이라고 분석
현재 삼성전자는 퀄컴·엔비디아 등과 파운드리 수주 계약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
<시사점>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 파운드리 수준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소니의 납품 지연과 미국내 생산시설 부재, 낮은 가격 등이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은 같은 휴대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에게 수주를 맡기는 것을 꺼려해 왔는데, 이번에 결국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배경에는 애플의 필요성(낮은 가격, 높은 기술, 미국내 생산시설)과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절박한 수주 노력이 서로 손을 잡게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삼성전자는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 메이저 고객선을 확보하지 못해 파운드리 사업 자체가 흔들하게 되었고 절대절명의 코너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의 해소와 치열한 수주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결국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슬러, 애플의 계약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연간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살아나면 국내 KOSPI 상승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조선, 방산, 원전, 전력 등이 지수를 견인해 왔다면 향후에는 삼성전자와 관련 반도체 업종이 지수를 견인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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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555262?cds=news_media_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