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건설 중이거나 추진중인 원전은 36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이 최근 잇달아 원전으로 복귀
원전 강국 프랑스는 물론이고 네덜란드·루마니아·체코·영국·스웨덴·슬로바키아 등이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
탈원전 전도사로 통했던 독일에서조차 원자력을 에너지믹스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원자력국 관계자 :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원전이 있어야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유럽 각국에 퍼지고 있다”
현재 원전 1기를 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대형 원전 2기 신설을 추진.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들 원전이 완공된 뒤 2040년께에는 네덜란드 총 전력 수요의 10~15%를 원전이 담당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원자력국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대형 원전 2기 건설이 확정됐는데 이번 연정은 이를 4기까지 늘리고 소형모듈원전(SMR)도 추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원자력은 의회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총선 이후에도 원전 신설 프로젝트는 뒤집히지 않을 것”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는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650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 이뿐만 아니라 원전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도 6500만 유로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이 핵 르네상스에 편승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두코바니 5·6호기 신설을 맡겼음. 원자력 산업의 전통적인 강호 프랑스는 2050년까지 최대 14기의 원자로를 새로 짓는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음. 이 중 6기는 이미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나온 상황
핀란드는 세계 최초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인 ‘온칼로’를 준공해 원전 지속 운영의 기반을 열었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각국이 내놓은 대형 원전 신규 건설에 2050년까지 241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
벨기에 의회는 5월 새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의 원전 부활 계획을 승인. 2003년 탈원전을 선언한 지 22년 만에 노선을 바꾼 것
1985년 원자력발전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원전이 하나도 없는 덴마크에서도 해당 법안을 폐지하자는 데 여야의 의견이 일치. 덴마크는 풍부한 해상풍력을 바탕으로 전력 수요의 9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나라
스페인에서도 4월 대정전을 겪은 후 2035년까지 원전 7기를 폐쇄하겠다는 기존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음
이탈리아 정부 역시 마지막 원전이 폐쇄된 지 25년 만에 원자력 기술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
유럽 탈원전 정책을 주도해온 독일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포착. 올해 총선에서 승리한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선거공약에 폐쇄한 원전의 재활용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명시. 가동을 멈춘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까지 의회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음
프랑스는 2021년 발표한 300억 유로 규모의 신산업 육성 계획에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내용
영국 역시 장기간 표류했던 사이즈웰C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SMR을 추가 건설하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
<시사점>
2025년 1월 16~17일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은 APR1400 원자로 설계에 대한 지배권 분쟁에 대한 글로벌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그 합의에서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서 유럽, 중동 등 원전 시장에서 컨소시엄으로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유럽은 웨스팅하우스 주도로, 기타지역은 한국이 주도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원전 건설이 늘어나면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비록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지만 한국의 건설 기술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 원전이 늘어나면,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원전의 주요 기자재 제조), 시공사(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전문설계사(한전기술), 정비(한전KPS), SMR(한전기술의 BANDI SMR : 주로 해양 부유식 SMR) 등의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입니다.
<관련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17610?date=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