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증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들에 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에 일부 국가들과는 협상이 진전되었다.

특히 중국과는 90일간의 관세 유예에 잠정적으로 합의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다.

7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결정했으나, 월러 이사와 보우먼 부의장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한편, 기업 실적 시즌에서는 S&P500 기업 중 약 80%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8월을 향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본격적인 관세 인상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 지표의 변화가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8월 초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8월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과 이슈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8월 증시 주요 일정




첫째 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새로운 관세율을 포함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해당 조치는 8월 7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협상이 타결된 국가는 합의된 관세율이, 협상에 실패한 국가는 미국이 지정한 관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직전 2개월 데이터도 대폭 하향 수정되면서 시장은 경제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를 나타내는 ISM 비제조업 PMI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팔란티어, AMD,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TSMC의 7월 매출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둘째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핵심 일정이며, 이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향후 금리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발표된 비농업 고용 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80% 이상으로 상승한 상태다.

이번 CPI와 PPI에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반영될 경우, 연준의 스탠스에 변화를 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주에는 잭슨홀 컨퍼런스가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입니다.

8월에는 FOMC 회의 일정이 없는 만큼, 시장은 잭슨홀에서의 연준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려 할 것이다.

특히, 7월 FOMC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9월 금리 인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준의 시각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 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와 함께, 7월 PCE 물가지수2분기 GDP 수정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AI 빅테크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Capex(자본지출)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와 관련한 실적 및 가이던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PCE 물가지수와 GDP 등 주요 경제 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