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고용 지표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7만 3천 명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었던 지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 폭 역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그동안의 고용 호조세가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무역 분쟁과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신규 채용과 투자를 위축시키고, 이것이 결국 고용 시장 악화라는 현실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연준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라는 단기적인 부양책이 현재 시장이 마주한 근본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결국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