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시간 7/30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가 열렸다.

이번 FOMC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신호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관세 영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연준의 고민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회의였다.

FOMC 성명서 주요 내용

FOMC statement




7월 FOMC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는 것에 대해 9명이 찬성, 월러 이사와 보우먼 부의장은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쿠글러 이사는 불참

  •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된다'는 표현에서 '상반기에 성장이 둔화되었다'고 변경(economic activity has continued to expand at a solid pace → growth of economic activity moderated in the first half of the year)

  • 경제 전망 불확실성에 대해 '줄어들었지만'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으며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유지(has diminished but 문구 삭제, remains elevated 유지)

  •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 지속

FOMC 기자회견 주요 내용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 회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9월 회의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결정을 내릴 때 데이터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 성명서에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지난 회의 이후 추가적으로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며,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님

  • GDP와 민간국내최종구매(PDFP)는 둔화를 보였지만, 노동 시장은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고 있지만 근로자 공급도 둔화되며 균형을 유지하며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다고 언급

  • 두 명의 위원은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는데, 파월은 반대 의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대다수 의견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고 고용이 목표에 근접한 현재의 완만한 제한적 정책과 일치한다고 언급

  •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상당한 관세 수입이 징수되고 있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은 초기 예상보다 느릴 가능성이 있음

  • 연준은 금리 변화가 정부에 미치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며,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에만 집중

  •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한 위험이 더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으며, 이는 보다 중립적인 정책 스탠스로의 전환을 의미하고 고용 및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포함한 전체 데이터가 이 결정을 뒷받침할 것


이번 7월 FOMC는 시장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신중하고 독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도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 정책 결정 원칙을 재확인하며, 섣부른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

경기 둔화 우려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견고한 노동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이는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이 시장의 단순한 기대가 아닌, 실제 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다.

앞으로 발표될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9월 FOMC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