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n은 2019년 현대자동차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 스타트업으로, 버려지는 배터리의 가치를 회복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자들은 2017년 폐차장에서 대량의 EV 배터리가 방치된 현장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현대자동차 인큐베이터인 CRADLE에서 약 1년간의 개발과 검증을 거쳐 2020년에 본격적으로 Poen을 출범시켰습니다.


Poen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State of Health(SoH) 평가 시스템’입니다. 이 기술은 배터리 팩뿐 아니라 모듈과 셀 단위까지 전압과 성능을 정밀 분석할 수 있어 결함이 있는 셀만 교체하고 전체 배터리 팩을 재조립할 수 있게 합니다. 덕분에 재제조된 배터리 팩은 신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80%의 배터리가 재제조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경적,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나머지 20%는 에너지 저장 장치나 재활용 처리로 활용되어 폐기물 자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Poen은 지금까지 약 3,000개의 배터리 팩을 재제조했으며, 2025년에는 연간 5,000팩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체제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실적 면에서도 Poen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약 900만 달러, 한화 약 12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연간 성장률은 무려 150%에 달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CATL, SK온, 현대차와 기아차 등으로, Poen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시장에서 이미 검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4년에는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약 390억 원을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은 약 467억 원에 이릅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신한벤처, K2, L\&S, SJ, e&벤처파트너스, 롯데렌탈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 설비 확충, 글로벌 시장 진출, 기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oen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독일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5년 3분기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재제조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Poen의 기술력은 국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4년 CES에서는 ‘재제조 EV 배터리: 지속가능 스마트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국내 InterBattery 전시회에서는 ‘Used Battery Innovation Best Award’를 수상하며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수상 이력은 Poen이 단순히 친환경 벤처를 넘어 산업 표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Poen은 향후 2028년까지 연 매출 1억 달러, 한화로 약 1,2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8년 이후 전 세계 전기차의 누적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폐배터리 재제조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점이 Poen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EV 시장 확대와 함께 Poen은 순환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oen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입니다. SoH 평가 기술로 재제조 성공률을 높였고, 현대차·기아차와의 협업 경험과 SK온,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신뢰성을 강화했습니다.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과 벤처캐피털 투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 설비를 확충한 점도 강점입니다.


이러한 배경과 성장 전략을 종합해 보면 Poen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 시장에서 친환경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진출과 신규 설비 가동, 기술 고도화를 통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친환경 산업 전환의 흐름 속에서 더욱 주목받을 기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