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3개월 만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
주요 30개국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쟁 중인 러시아 등 3개국뿐
미국발(發) 관세 충격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내수 부진이 더해진 탓
IMF는 올 4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1.0%포인트 낮춰 잡았는데, 0.2%포인트를 추가로 낮춘 것
주요 30개국 중 이번 전망에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 네덜란드(1.4→1.2%), 러시아(1.5→0.9%)뿐.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네덜란드는 의약품을 비롯해 유럽연합(EU)에서도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앞서 2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5%에서 0.8%로 0.7%포인트 하향 조정.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올해 한국 경제가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한국의 성장률 조정에 대해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1∼6월) 실적이 원인”이라고 설명
특히 정치적 혼란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다만 IMF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내다봤음
4월(1.4%)과 비교해 0.4%포인트 상향
아난드 단장은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기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2분기(4∼6월) 중반 이후 개선된 소비 및 투자 심리 등이 바탕이 됐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 상승폭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큼.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하면 전체 30개국 중 나이지리아(0.5%포인트 상향 조정)에 이어 두 번째
<시사점>
IMF는 통상 1월, 4월, 7월, 10월에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이번 7월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월의 1.0%에서 이번 7월에 0.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이유로 1~6월의 정치불안으로 내수부진이 생각보다 심했다는 것입니다. 대신 IMF는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4%에서 1.8%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그 이유로 완화적 정책기조와 정치 불안정의 해소를 들었습니다.
IMF는 기본 전제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무난하게 잘 진행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실패한다면 2026년 한국경제가 IMF 전망처럼 잘 나오기는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정부는 2,000억 달러 투자 + 알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3,000억 달러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규모는 우리나라 살림살이를 거덜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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