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기계공업은 1992년 김병학 대표가 전주에서 직원 7명과 함께 설립한 방산 전문 중소기업으로, 권총과 소총 부품을 생산하며 시작했습니다. 1993년 총포부품 제조업 허가를 받고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화했으며, 2012년에는 완성총기 개발에 착수해 2015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총포 제조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이후 DSAR-15 계열 소총을 중심으로 한 완성총기 생산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한국 특수전사령부의 차세대 기관단총 사업에서 DSAR-15PC 모델이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3년 기준 다산기계공업의 매출은 약 1,2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전체 매출의 약 80%가 총기류 수출에서 발생합니다. 주요 수출국은 오만,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40여 개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DSAR-15PQ는 특수작전용 소총으로, 짧은 배럴과 퀵 릴리즈 시스템을 갖춰 작전 환경에서 기동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델입니다. 모래, 진흙, 물 속에서도 오작동 없이 작동할 수 있는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AK 계열 탄약을 사용하는 DSAR-47, 7.62mm 탄약을 사용하는 DSSR-762, XR-17 중기관총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산기계공업은 방산 분야 외에도 정밀주조와 자동차 부품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약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1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해외 법인 설립은 북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산기계공업의 경쟁사로는 SNT Motiv이 있습니다. SNT Motiv은 K2 소총, K3 기관총, K5 권총, K15 기관총 등 한국군 표준 화기를 개발해온 대표적인 방산기업으로, 최근 특수전군용 신규 카빈인 STC-16을 개발해 차세대 무기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 다산기계공업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 국내 Type-I 차세대 기관단총 사업 재개 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병학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품질 중심 경영을 강조해왔습니다. 과거 일부 수출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계기로 더욱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도입했고, 최신 제품들의 완성도를 높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설립 당시 7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약 40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회사는 정리해고 없이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고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 등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고품질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으며, DSAR-15PQ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 XR-17 등 신제품 개발, 전자 제어 중기관총과 같은 차세대 무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 방산산업 전체의 흐름을 보면, 국내 국방비는 2024년 기준 약 59조 4천억 원으로 GDP 대비 약 2.3% 수준이며, 방산 관련 31개 상장 회사들의 매출 합계는 약 43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방산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적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21년 73억 달러에서 2022년 173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2023년에도 약 14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세계 10위권 수출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무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폴란드와 같은 국가들과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소형무기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90억 달러였으며, 2024년에는 94억 달러, 2030년까지는 약 120억\~1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경 수요와 민간 시장의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다산기계공업과 같은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모두 갖춘 한국산 무기들이 중동, 동남아, 동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산기계공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산기계공업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방산 산업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내외 경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품질 개선과 제품 다변화를 지속할 예정이며, 미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한국 방산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가운데, 다산기계공업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