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일회용 종이 박스 대신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일반 상품 배송에 도입하며 또 한 번의 물류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신선식품 배송에서 사용되던 다회용 용기를, 이제는 일반 상품 배송에까지 확장한 것으로, 친환경과 고객 편의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이 에코백은 가볍고 튼튼한 타포린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송장을 부착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분리 배출 부담도 줄여줍니다. 현재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반응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의 프레시백도 아이스팩 사용량을 줄이고 보냉력을 강화한 ‘뉴 프레시백’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친환경성과 실용성 모두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시도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쿠팡이 보여주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유통’ 철학의 일환이며, 수치적으로도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다회용 프레시백 도입만으로도 하루 31만 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줄였고, 이는 연간 약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소비자 만족도 또한 90% 이상으로, 환경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중심의 혁신은 쿠팡의 폭발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쿠팡의 매출은 11조 4,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37억 원으로 300%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가 안정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2024년 연간 실적으로 보면, 쿠팡은 약 4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6,023억 원에 달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신사업 부문 매출이 4조 8,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넘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10% 비중을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빠른 성장 덕분에 쿠팡은 전 세계 유통기업 가운데 매출 기준 59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 중 1위를 차지했고, 5년 연평균 성장률이 41.1%로 글로벌 유통기업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 진출 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상품 수는 전년 대비 500% 증가했습니다. 단순한 판매 플랫폼을 넘어 와우 멤버십과 무료 반품 시스템 도입으로 ‘로컬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쿠팡은 파페치 인수 후 명품 시장에도 진입하며 단순 이커머스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프리미엄 커머스 진영을 확장했으며, 2025년 1분기 조정 EBITDA 흑자도 기록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쿠팡의 경쟁 전략은 국내외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체 물류자회사 CLS를 중심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로켓배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화 물류센터에는 최신 로봇과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배달 ‘쿠팡이츠’,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결제 서비스 ‘쿠팡페이’ 등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각 서비스는 단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고마진 사업으로 연결되며 전체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EPL 중계, SNL 코리아 등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미디어 융합 전략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와우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경쟁사들과의 차별성도 확연합니다. 네이버 쇼핑은 검색과 결제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물류 자체 인프라에서는 쿠팡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롯데온은 친환경 포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직계열화된 물류망에서는 쿠팡보다 한 발 늦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맞서며 플랫폼과 물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슈퍼앱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또한 주주가치를 중시하며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5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에서도 기술력과 지식재산(IP)을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등록된 특허 수만 2,100건이 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앞으로도 친환경 물류체계의 전국 확대, 소비자 행동 변화 유도, 해외 시장에서의 문화·규제 대응 등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나갈 만한 쿠팡의 자본력과 실행력은 이미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쿠팡은 배송 포장 하나까지도 차별화하며, 단순 쇼핑몰이 아닌 ‘글로벌 유통 슈퍼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고객 중심, 기술 중심,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쿠팡의 오늘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는 성장 신화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