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코인 3법’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며 전 세계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달러 패권이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되는 이 역사적 이정표는 글로벌 자산 운용, 결제 시스템, 통화 정책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지니어스법’으로 제도권 진입한 스테이블코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구조와 투명성을 강화한 미국 최초의 연방 법이다.

• 발행기관 제한: 은행 자회사 또는 정부 인증 기관만 발행 가능
• 준비자산 요건: 발행액과 동일한 수준의 현금 또는 단기(만기 93일 이내) 미국 국채 보유 의무
• 감사 공시: 연 1회 이상 회계법인을 통한 감사보고서 공개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로서 법적 정당성을 갖게 되며, 이는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디지털 환경까지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 미국 국채 수요 확대…‘스테이블코인의 꽃놀이패’

미국 재무부는 이번 법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국채를 대거 매입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 주요 발행사들의 국채 보유액은 1800억 달러 이상
•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통해 국채 수요를 약 2조 달러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전망
• 이는 일본·중국 등 외국 정부의 국채 축소 움직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

🏦 핀테크에는 기회, 전통 은행엔 위협

스테이블코인은 송금·결제 기능을 저렴하고 빠르게 제공하면서 은행의 핵심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자 지급 금지: 은행 예금으로부터의 자금 이탈 방지 목적
24시간 저비용 송금 가능: 글로벌 자금 흐름 재편 가능성

⚠️ 시스템 리스크와 한국의 고민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금융 리스크 역시 등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코인런 위험: 신뢰가 붕괴되면 대량 인출 사태로 국채 시장에 충격
한국 외환시장 변수 증가: 은행·외환시장 우회 자금 이동으로 정책 대응력 약화
달러라이제이션 가속화: 원화를 대체하는 달러 사용 확대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