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7/18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경 발언과 협상 가능성 시사,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 발언 등 다양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일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연합(EU) 및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러시아 관련 이차 관세 경고로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자 시장은 이를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로 해석하며 상승했다.
주 중반에는 6월 CPI가 반등하며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S&P500, 다우존스는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수출 허용 소식에 나스닥은 강보합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어서 6월 PPI 둔화와 산업생산 호조에도 불구하고, 장중 제기된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로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설을 부인하자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6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와 견조한 고용 시장 재확인, 그리고 TSMC 등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주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부과 추진 보도와 AI 반도체 대중 수출 제동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나스닥은 강보합, S&P500과 다우존스는 약보합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미국 3대 지수는은 S&P500이 +0.59%, 나스닥이 +1.51%, 다우 존스가 -0.07%를 기록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강보합, 2년물 국채 금리는 약보합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 기업 실적 발표, 암호화폐 법안 통과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xAI가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xAI와 물리적 합병 계획 없다는 입장, 모델3 플러스와 6인승 모델YL 출시 예고, ARK 펀드 12만주 매수, 우버-루시드 로보택시 협력 소식, 흑연에 대한 반덤핑 과세 발표, 간부 이직 및 비전문가 인사 판매 부문 임명, 실적 발표 앞두고 저가 매수세 유입
팔란티어(PLTR) 체코중앙은행이 2분기에 4만 9,135주 추가 매입
오클로(OKLO) 트럼프 AI·에너지 투자 계획 기대감, NRC 사전 신청 준비성 평가 1단계 완료
뉴스케일파워(SMR), 센트러스에너지(CEG) 트럼프 AI·에너지 투자 계획 기대감, OKLO 관련 기대감 동반 반영
메타(META) 기가와트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동시 건설 소식
스트레티지(MSTR) 비트코인 4,225개 추가 매수, 코인 3법 하원 통과, 지니어스 법안과 트럼프 행정명령에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록히드마틴(LMT)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 제공 계획
엔비디아(NVDA) H20 칩 중국 수출 재개 허가, 공화당 하원의원이 수출 재개 반대 입장 표명
AMD(AMD) MI308 칩 대중국 수출 규제 완화 추진, 공화당 하원의원 수출 재개 반대 입장 표명
알파벳(GOOG) 브룩필드와 수력발전 전력 계약 30억 달러 규모 체결
MP머티리얼즈(MP) 국방부 협력 기대감 지속, 애플과 5억 달러 규모 희토류 공급 계약 체결
JP모건(JPM)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비용 증가 전망과 순이자마진 약세 부각
웰스파고(WFC)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2025년 순이자 수입 전망 하향
씨티그룹(C)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2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감 부각
서클(CRCL), 코인베이스(COIN) 스테이블코인 법안 절차적 표결 실패 이후 재통과 소식, 코인 3법 하원 통과
ASML(ASML)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3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 하향, 내년 매출 성장 정체 경고
존슨앤존슨(JNJ)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제약·의료기기 부문 견조한 성장,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골드만삭스(GS)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주식 거래 수입 급증이 순익 증가에 기여
뱅크오브아메리카(BAC) EPS는 예상치 상회, 매출 부진
포드(F) 연료 분사 장치 결함으로 70만대 리콜 발표
TSMC(TSM)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2분기 순이익 60.7% 증가로 사상 최고치, 3분기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 제시
리게티컴퓨팅(RGTI) 36큐비트 시스템에서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5% 달성
넷플릭스(NFLX)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 실적 예상치 상회, 하반기 이익률 전망 하향
디웨이브퀀텀(QBTS), 아이온큐(IONQ) 리게티 기대감에 동반 상승
유나이티드헬스(UNH) 엘레반스헬스의 실적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 여파
엘레반스헬스(ELV) 2분기 EPS 부진, 연간 순이익 전망 대폭 하향
우버(UBER) 루시드와 로보택시 협력 소식
루시드(LCID) 우버와 로보택시 협력 소식
펩시코(PEP)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연간 가이던스 유지, 해외 사업 성장세 지속, 북미 사업 경쟁력 개선
갤럭시디지털(GLXY) 코인 3법 하원 통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신용 손실 충당금 14억 달러 확대
찰스슈왑(SCHW)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 출시 공식화
이번 주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기대감이 지속되며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 이어서 유틸리티, 소비 순환재, 산업재,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섹터는 유가 하락에 하락했고, 이어서 헬스케어, 원자재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과 경기 방어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큰 변동 없이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무역 협상 진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 등 다양한 이슈가 혼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멕시코에 30% 고율 관세를 통보한 데 이어,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이 9월까지 체결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이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관세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관세 서한이 곧 협정이며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대화는 열려 있다"고 덧붙이며 시장은 이를 협상 여지로 해석, 이른바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가 전개됐다.
또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해 중국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을 자극했고, 인도네시아와의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은 세 번째 협상 완료 국가를 확보하게 되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에서 발표됐으나 전월 대비 반등해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반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다소 진정시켰다.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는 ASML이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하반기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반면, TSMC는 AI 수요에 힘입은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종을 견인했다.
대형 은행들은 4월 관세 변동성에 따른 거래 수익 증가로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한편, 연준의 금리 정책 관련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설이 제기되며 시장을 흔들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며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월러, 굴스비 등 일부 연준 인사들은 고용 둔화를 근거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완화적 발언을 이어갔으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관련해선 미국 하원이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규제, CBDC 발행 금지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3법(Genius, Clarity, CBDC 금지)’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Genius법’에 행정명령으로 서명하면서 암호화폐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알파벳과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금리 결정,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협상 진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 초반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 변동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주말 동안 참의원 선거가 진행되어 이에 따른 일본 국채 금리의 변화가 미국 금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결정은 아시아 외환시장과 글로벌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연준이 7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전, 파월 의장이 마지막으로 공개 연설을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와 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중반에는 알파벳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출시한 로보택시 현황, 중국향 신형 모델과 전기차 판매 실적이 핵심 이슈이며,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 AI 관련 자본 지출, 반독점 소송 대응 전략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주 후반에는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글로벌 경기 방향성과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관세 발언과 협상 관련 언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이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최근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강세 랠리는 겉으로는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경제 지표와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향후에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
고율 관세가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양호했던 실적 흐름이 이후 발표되는 기업들에서 둔화 조짐을 보인다면, 현재 높은 지수 수준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해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정이 지난 4월처럼 깊고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일부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이미 타결된 상태이며, 중국과의 갈등도 희토류 등 전략 자원 문제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되기 어려운 구조다.
무엇보다도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열려 있다.
또한 경기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통과가 경기 부양 효과를 줄 수 있고, 연준도 금리 인하라는 정책 수단을 보유하고 있어 하방을 방어할 여력이 충분하다.
물론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관세로 인한 세수 확보, 이번 주 통과된 Genius 법안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단기채 수요 증가, 대형 은행 대상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등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모든 주식을 정리하고 현금을 극단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일정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부 현금을 확보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이고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