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25년 2분기 미국 증시의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도래 되었는데요. 매번 어닝 시즌에서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업종이 바로 대형 투자 은행 종목들인데요.
이번 2분기에도 어김없이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이번주에 있습니다. 다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은행들이 있는가 하면, 미래 전망치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은행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에 미국 6대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 결과 및 전망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 및 전망
출처 : 이승은 연구원 / 이상원 글로벌은행부장
01. 실적 결과
2분기 미국 6대 은행들의 순이익(평균 +8%, yoy)은 순이자이익 둔화에도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수익 호조 지속으로 시장 예상(-3.8%)을 상회
1) 순이자 이익 NII
ㅇ 6개 은행의 총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1.8% 증가(vs 시장 컨센서스 +5.3%) 예금 유치를 위한 고금리 지급, 신규 대출 수요 제한 등으로 전분기 (+19%) 보다 증가세는 축소
ㅇ 다만 Wells Fargo의 경우 NII가 2% 감소한 가운데, 금년 전체 NII 가이던스도 하향조정(+1~3% → 0%)
2) 투자은행 IB
ㅇ 총투자은행 수수료는 IPO 및 M&A 활동 재개로 전년동기 대비 평균6.8% 증가(vs 시장 컨센서스 -1%)
ㅇ Citi는 자문(+52%) 및 주식인수(+25%) 수수료 호조로 IB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vs 시장 컨센서스 +10%)
- Goldman Sachs의 경우 IB 수입이 채권인수 감소에도 자문 수수료(+71%) 급증에 힘입어 26% 증가(vs 시장 컨센서스 +5.6%)
ㅇ 반면 BofA는 투자은행 사업 전부문의 약화(전년동기 대비 자문 -11%, 주식인수 -8%, 권인수 -5%)로 IB 수수료가 총 9% 감소하며 경쟁사 대비 저조
3) 트레이딩
ㅇ 트레이딩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4.1%(FICC +14% / 주식 +9.9%) 가해 호조세 지속(vs 시장 컨센서스 +6%)
ㅇ Goldman Sachs는 1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주식 트레이딩($43억) 분기 실적을 신. JPMorgan의 경우 주식 트레이딩($32.5억)에서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기록
4) 대손충당금
Morgan Stanley와 Goldman Sachs를 제외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1% 감소(vs 시장 컨센서스 +3.6%)
ㅇ 특히, JPMorgan과 Wells Forgo의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3개월 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 하에 대손충당금을 각각 7%, 19% 회수
03. 평가
은행은 물론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와 시장참가자들이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적응하고, 시장심리 및 모멘텀 개선이 맞물리며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으로 연결
ㅇ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 및 변동성에 적응하면서 자금조달, M&A 딜 등의 활동 증가로 연결. 은행권도 불확실성을 수용하면서 이를 수익 창출의 기회로 활용
ㅇ JPMorgan의 CFO는 기업들이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으며,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진단
- Citi의 경영진은 기업들이 올해 초에 비해 불확실성에 대한 안도감이 커졌다고 평가. 또한 변동성을 버그가 아닌 새로운 세계 질서의 특징으로 생각
- Morgan Stanley의 CEO는 관세정책 관련 변수를 정량화가 가능한 요소로 인식
ㅇ 아울러 JPMorgan, Citi 등의 경영진들은 최대 우려 사항인 미국 내 소비자들의 지출 상황과 재무 여건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하는 등 낙관적 입장 피력
- Wells Fargo의 CEO는 낮은 실업률 및 억제된 인플레이션 하에서 소비자들이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ㅇ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 미국 대형은행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 선반영 및 고평가 논란 등으로 인해 실적 발표 당일 기준 대체로 약세*
*(7.15일)JPM -0.7%, WFC -5.5%, Citi +3.7% (7.16일)BofA -0.3%, MS -1.3%, GS +0.9%
ㅇ 금년 중 Citi(+30%), Goldman Sachs(+26%), JPMorgan(+21%) 등의 주가 상승 폭은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vs S&P500 +7%, 7.3일 기준)
04. 전망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투자은행 부문 회복, 규제완화 추진 등으로 하반기 대형은행의 영업환경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 다만 무역갈등 여파, 지정학적 역풍 등에 대한 경계심 필요
ㅇ JPMorgan의 CEO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경제적으로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 경고했으나 금번에는 입장을 바꿔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
ㅇ 세제 개편 및 규제완화 움직임은 향후 미국의 경제전망에 긍정적 요인으로 인지 (JPM CEO 제이미 다이먼)
- 최근 트럼프 관세 부과의 반복적 유예와 법인세 감면 혜택의 연장이 긍정적 모멘텀 변화로 작용
ㅇ 2분기 초반 은행들이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후반부 들어 좀 더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되었다고 강조
ㅇ 회복사이클 초입에 위치한 투자은행 부문은 추후 진행이 예정된 사업 등 잠재 수요가 충분하고, 양호한 트레이딩 환경도 지속되면서 은행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 제공
ㅇ Citi는 6월 들어 헬스케어 및 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IPO 진행, 수십억 달러 규모의 Buyout 거래 추진 등에 비추어 하반기 투자은행 부문의 성장에 낙관적
- Wells Fargo도 연준의 자본상한 제한 해제로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은행 부문에 더 많은 자본을 할당할 계획을 표명
ㅇ BofA는 관세 발표 당시만큼 높지는 않더라도 트레이딩 활동이 계속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
- Goldman Sachs의 CEO는 M&A와 IPO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ㅇ 대형은행들은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의 활기가 올해 수수료 수익의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
ㅇ 연준의 자본요건 규제 인하 시 대형은행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대출을 집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신용카드와 기업대출 등 핵심 사업의 모멘텀 강화에 기여할 소지(Argus Research)
ㅇ 규제 완화로 규모 및 다각화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자본시장(주식 및 채권 인수, 자문 서비스, 트레이딩 등) 부문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은행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
- JPM, BofA 등의 대형은행들이 규제 완화에 따른 혜택에 가장 많이 노출(KBW)
ㅇ 한편,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로 인한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 은행에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이 요구되기 때문(RBC)
ㅇ 다만, 미국 대형은행들은 불확실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잠재적 물가 급등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의주시
ㅇ JPMorgan의 CEO는 실적 발표와 함께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 재정적자 증가*, 지정학적 상황 악화 등 상당한 위험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경고
*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및 부채비율 확대 우려. 미래 어느 시점에 미국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 상존(RBC)
- 인플레이션* 재발 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시장이 금리상승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JPM CEO 제이미 다이먼)
* 6 월 미국 소비자 물가(0.3%)가 5 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하고,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8 년 트럼프 대통령이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 경험
ㅇ Citi의 경영진은 관세가 발효되는 여름 경 상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세 효과 발현으로 하반기 소비자 지출이 둔화될 가능성 우려
- Wells Fargo의 CFO는 관세의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일부 고객들이 대출이나 대규모 투자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주목
ㅇ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29년까지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매년 0.3%p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
- Savanta의 서베이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이 넘는 54%는 관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
ㅇ Goldman Sachs의 CEO는 현재 경제와 시장은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상황이 일사불란하게in a straight line 전개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리크스 관리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