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팹리스(fabless) 기업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붐이 일면서 고성능 AI 연산을 위한 특화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업은 단순한 스타트업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GPU 독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퓨리오사AI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차원의 접근을 넘어, 산업적·경제적 확장성과도 연결되어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퓨리오사AI는 대표적인 AI 추론 칩 ‘와퍼(WARP)’에 이어 차세대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와퍼는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응답을 내리는 ‘추론’ 단계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집중하는 생성형 AI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게 작동합니다. 실제로 퓨리오사AI는 와퍼 칩을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를 여러 국내외 파트너들과 구축해가며, 제품의 실제 성능을 입증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자사 AI 인프라에 칩을 도입하고 있고, 향후 티맵, T전화, A.(에이닷) 등 SKT의 AI 서비스에 직접 활용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기 매출보다는 중장기적 수요 기반 확보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TSMC와 같은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협력해 칩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최적화까지 독자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AI 칩 제조사들과도 확연히 구분됩니다. 엔비디아나 인텔, AMD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퓨리오사AI는 '비용 대비 성능(PPA: Power, Performance, Area)' 최적화를 무기로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GPU 기반 솔루션이 과도한 전력 소모를 야기하는 반면, 퓨리오사AI는 낮은 전력 소비와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해 효율적인 연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합니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퓨리오사AI는 누적 투자 유치액이 1,700억 원을 넘었으며, 시리즈 C 투자에는 SKT, 카카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계 및 AI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를 조 단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IPO를 염두에 둔 사전 절차들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2026년 전후로 코스닥 또는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수년 간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대신, 제품의 세분화와 특화가 더욱 중요해지는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 솔루션으로 모든 AI 모델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퓨리오사AI처럼 특정 환경(예: 추론 최적화, 엣지 AI, 경량 모델)에 맞춤화된 칩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 국내 빅테크와 통신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그리고 글로벌 AI 수요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면서 퓨리오사AI의 사업 확장 가능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인력 구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구글, 퀄컴, 삼성전자, 인텔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 및 AI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AI 모델과 하드웨어의 결합 최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칩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운영, AI 프레임워크와의 연동성, 지속적인 펌웨어 최적화 등 전체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퓨리오사AI는 여전히 흑자보다는 기술 내재화와 제품 신뢰성 확보에 방점을 둔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전방위적 시도들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실제로 최근 일부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유료화된 테스트 환경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2025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퓨리오사AI를 주목하는 시선이 점점 늘고 있으며, 특히 AI 반도체 국산화 흐름에 따라 향후 정부·공공기관 입찰에서의 경쟁력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수요 기반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확대될 경우 매출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어, 기술 스타트업이 가진 변동성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기술력, 수요 기반, 투자 유치, 정책 수혜 가능성, ESG 측면까지 두루 갖춘 보기 드문 AI 반도체 기업으로, 현재의 비상장 구조와 비교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매우 높은 리턴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중심 국가인 한국이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파도 위에 올라탈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앞으로의 기술 출시 일정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계속해서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