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1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서한 발송과 강경 발언, 소비 둔화 우려,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 제한적인 조정을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에 25% 관세 서한을 발송했고,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도 추가로 관세율을 통보했으며 BRICS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하락 출발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에 50% 관세, 의약품에는 1년 넘게 전환기를 거치며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관세 위협 수위를 높였고, 아마존 프라임데이 초반 매출 부진으로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7/9로 예정된 기존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일을 8/1로 연장하자 이러한 관세 서한 발송을 협상의 수단으로 여기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고, 델타항공의 실적 서프라이즈로 소비 둔화 우려가 완화되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35% 관세를 부과하고 EU에도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또한,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고평가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S&P500이 -0.31%, 나스닥은 -0.08%, 다우 존스는 -1.02%로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 관세율 통보, 기업 실적 발표 엔비디아와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일론 머스크의 '아메리카 당' 창당 발표로 정치 리스크 부각, 트럼프의 구리 관세 부과로 차량 제조 원가 상승 우려, 로보택시에 AI챗봇 '그록' 탑재 계획 발표, 인도 뭄바이에 첫 쇼룸 열며 인도 시장 공식 진출
코어위브(CRWV) 비트코인 채굴기업 코어사이언티픽(CORZ) 인수 발표, 인수 규모 약 90억 달러, 코어사이언티픽 주식 주당 20.4달러로 평가
우버(UBER)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와 자율주행 차량 확장 위해 12억 달러 부채 조달 계약 협의 중
아마존(AMZN) 프라임데이 첫날 4시간 매출 전년 대비 14% 감소, 프라임데이 24시간 매출 전년 대비 9.9% 증가, AWS가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통해 향후 수조 원 매출 기대, 고성능 AI 컴퓨팅용 액체 냉각 시스템 '인로우 히트 익스체인저' 공개
GE버노바(GEV) UBS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공급 타이트 환경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로 신규 제시, 목표가 614달러 설정
프리포트맥모란(FCX) 트럼프의 구리 관세 50% 부과 발표로 구리 가격 급등
JP모건(JPM), 뱅크오브아메리카(BAC), 골드만삭스(GS) HSBC에서 밸류에이션 부담 지적, JP모건·BAC·GS 투자의견 하향 조정 및 목표가 하향 제시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코노코필립스(COP) OPEC+의 8월 증산 계획이 예상보다 큰 규모로 발표, 트럼프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지정학 리스크 부각
엔비디아(NVDA) 중국 시장 겨냥 AI 반도체 9월 출시 예정, 젠슨 황 CEO 중국 방문 예정, 퍼플렉시티AI와 협력해 AI 브라우저 출시, TSMC 6월 매출 급증으로 AI 수요 확인, 젠슨 황 CEO 주식 대규모 매각, 트럼프와 회동 부각
알파벳(GOOG) 갤럭시 워치8에 제미나이 탑재 발표, EU 집행위가 디지털세 과세 계획 철회
애플(AAPL) '비전 프로' 헤드셋 첫 업그레이드 버전 올해 출시 예정, 피터 나바로의 관세 관련 비판, 수석 엔지니어 루오밍 팜을 메타가 영입
스트래티지(MSTR), 코인베이스(COIN)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 돌파
델타항공(DAL)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EPS 모두 예상치 상회, 여름철 항공 수요 증가 기대
AMD(AMD) HSBC가 AI 칩 수요 급증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목표가 200달러 제시
WK켈로그(KLG) 이탈리아 페레로가 31억 달러에 인수 발표
MP머티리얼즈(MP) 미국 국방부가 4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 15% 인수 계약 체결
버티브홀딩스(VRT) 아마존의 자체 액체 냉각 시스템 공개
페이팔(PYPL) JP모건이 핀테크 기업에 고객 데이터 접근 사용료 부과 방침 발표
포드(F) 올해 89건 리콜로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 NHTSA 데이터 인용
이번 주에는 트럼프 관세 위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방어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섹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러시아 관련 중대 성명을 예고했으며 제재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유가가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산업재, 유틸리티, 원자재는 강보합, 부동산, 헬스케어, 소비 순환재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율 통보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주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25%의 관세를 통보하고,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도 추가로 관세 서한을 발송했으며, BRICS 내 반미 성향 국가들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경고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여기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며 정치적 리스크를 키우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를 8월 1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관세 자체가 철회된 것이 아닌 데다, 구리에 50%, 의약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추가 경고가 이어지면서 관세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었다.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데이 초반 매출이 감소하며 소비 둔화 우려도 시장을 짓눌렀다.
주 중반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 이라크, 알제리 등 7개국에 20~3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브라질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이를 협상용 카드로 해석하면서 관세 리스크에 대한 반응은 다소 완화되었다.
여기에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되고, 일부 위원들이 7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국채 금리 급락, TSMC의 양호한 매출 발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주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EU에도 관세 서한 발송을 예고하면서 다시금 무역 긴장이 부각되었다.
다만 시장은 이를 협상용 압박 수단으로 인식해 공포 심리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 시작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세 부담이 기업 마진에 미칠 영향과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지수는 소폭 낙폭을 확대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러시아 관련 중대 성명, 주요 경제 지표, 그리고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발언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EU와 멕시코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통보했는데, 두 지역 모두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만큼 무역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동시에 트럼프는 최근 러시아가 휴전 요구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관련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 발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실제 제재 내용에 따라 유가와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는지, 소비자 구매력 위축으로 소비 둔화가 나타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러한 지표 결과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조정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다음 주부터는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된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EPS나 매출 등 실적 지표뿐 아니라, 관세 부담이 소비 수요와 기업 가이던스에 미치는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음 주는 미국 의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크립토위크로 지정되었다.
특히 법안규제 명확성을 다루는 'Clarity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의 통과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잇따른 관세율 통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발언을 점차 협상용 압박 카드로 인식하며 과도한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책 리스크에 대한 피로감은 점차 누적되는 분위기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관세가 기업 마진과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향후 가이던스 변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발표 예정인 CPI, P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를 조정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과 방어주 선호가 혼재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지표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구성 및 현금 비중 조절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정책과 펀더멘털 이슈가 충돌하는 국면인 만큼, 다음 주는 시장의 균형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