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

또다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죠.

지난 5월 22일 기록했던 11만 2천 달러 고점을 7주 만에 다시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BIT Mining이라는 채굴 회사가 솔라나 생태계로 방향을 전환하며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SOL 트레저리를 조성하려는 계획, 트럼프의 Truth Social이 유틸리티 토큰 도입을 예고한 소식, 그리고 코인베이스가 AI 검색 스타트업 Perplexity와 손잡고 실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소식 등을 다뤄보겠습니다.


코인베이스 x Perplexity, AI로 크립토 데이터 혁신 시작?

코인베이스(Coinbase)가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 스타트업 Perplexity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7월 1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블록체인과 AI 업계 간 협력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앞서 Polymarket와 일론 머스크의 xAI 간의 협업에 이어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힙니다.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AI가 다시 한 번 도약하려면 암호화폐 기능의 본격적인 결합이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 지갑이 LLM(대형 언어 모델)에 통합되는 순간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변화는 허가 없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진정한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죠.

이번 협업의 첫 단계는 코인베이스의 시장 데이터, 특히 자체 지수인 COIN50 Index를 Perplexity 플랫폼에 통합해, 시장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이유 있는 가격 변동 분석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검색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암스트롱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거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출시될 2단계에서는 Perplexity의 검색창에 코인베이스의 데이터를 직접 답변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이어지는 검색 환경도 구현될 예정입니다. 예컨대 “Why is SOL up today?” 같은 질문을 Perplexity에 던지면, COIN50 데이터와 뉴스 흐름, 온체인 분석 등을 바탕으로 한 실시간 분석형 답변이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2천 달러를 돌파한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크립토가 함께 만드는 차세대 검색 및 투자 인터페이스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존 금융 정보 서비스가 주지 못한 실시간성과 대화형 분석을 가능케 해서,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를 AI가 해석하는 시대를 앞당길지도 모르겠네요.


트럼프 트루스 소셜, 자체 코인 나온다? 유틸리티 토큰 계획 전격 공개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이하 TMTG)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유틸리티 토큰' 도입 계획을 공식적으로 예고했습니다. 해당 토큰은 향후 출시될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Truth+와 연동되어 보상 시스템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TMTG는 7월 10일(현지시간), Truth Social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유료 구독 상품 'Patriot Package'의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패키지는 월 9.99달러에 제공되며, '비각성(non-woke)' 성향의 뉴스 콘텐츠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Patriot Package 가입자는 향후 플랫폼에서의 활동도에 따라 Truth Social 계정에 '젬(gem)'을 적립받게 되며, 이 젬은 추후 Truth Social과 Truth+ 내에서 사용 가능한 유틸리티 토큰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다만, 토큰의 명칭이나 발행 시기, 기술적 구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TMTG는 이미 4월, 주주 서한을 통해 유틸리티 토큰에 대한 실험적 도입 계획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Truth 디지털 월렛을 통해 이 토큰을 보유하고, 초기에는 Truth+ 구독 결제에 사용 가능하게 하며, 추후 Truth 생태계 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죠.

이번 발표는 TMTG의 크립토 진출 본격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ETF 상품을 제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BTC, ETH, SOL, XRP, CRO로 구성된 ‘크립토 블루칩 ETF’를 위한 등록 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습니다.

Truth Social의 보상형 유틸리티 토큰 계획은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이자, 장기적으로는 자체 생태계 내에서의 결제 수단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TMTG가 SNS 기업을 넘어 미디어·스트리밍·자산운용을 아우르는 Web3 기반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유틸리티 토큰이 미국 내 규제당국, 특히 SEC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Truth Social 측이 '토큰은 보상이며 결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토큰이 실제로 거래되거나 가치가 투기적으로 부풀려질 경우, 증권성 여부에 대한 법적 해석이 필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유틸리티 토큰 계획은 TMTG 입장에선 플랫폼 확장과 이용자 락인을 위한 신사업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토큰 상용화의 구체성, 규제 리스크, 그리고 실제 사용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BIT Mining, 솔라나 생태계로 전환… 최대 3억 달러 SOL 매집

마지막 소식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채굴 기업 BIT Mining이 7월 11일, 자사의 모든 암호화폐 보유 자산을 Solana(솔라나)로 전환하고 해당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시장 상황과 자금 확보 여건에 따라 2억~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조달해 SOL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BIT Mining의 주가는 150% 이상 급등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트 마이닝은 솔라나가 가진 고성능 인프라와 역동적인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용해 생태계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솔라나 검증자(validator) 노드를 운영하며,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스테이킹 보상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재밌는 건 BIT Mining은 원래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온라인 스포츠 복권 서비스 기업 500.com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4월부터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 집중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티커도 WBAI에서 BTCM으로 교체한 이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회사는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채굴 장비까지 자체 개발해온 기업이며, 비트코인 채굴 장비용 7nm 칩 설계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과거 복권 사업 시절에는 일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미국 법무부와 SEC의 조사를 받았고, 2023년에는 총 1천만 달러의 벌금을 내며 관련 문제를 일단락 지은 바 있죠. 왠지 이번 솔라나 생태계 진입은 그런 과거를 완전히 털고 새 출발을 알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비트 마이닝의 이번 발표는 기업 재무 전략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하는 '크립토 트레저리'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시작된 흐름인데요, 최근엔 유사한 이름을 가진 다른 채굴업체들도 잇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상장사 Bit Digital은 비트코인 채굴을 아예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전부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10만 개 이상의 ETH를 보유한 상위 보유자로, 최근 1억 7천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해 매입을 늘린 바 있습니다.

결국 BIT 마이닝 역시 채굴 기업을 넘어 '솔라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장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셈인데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기존 채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이기도 한데요. 만약 솔라나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꾸준히 확보하고 생태계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BIT Mining은 '솔라나 ETF'에 가까운 대체 투자처로 기능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지나치게 집중된 구조가 약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비트코인의 고공행진 속에 기업들의 크립토 전략도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전통 채굴업체에서 솔라나 트레저리를 쌓는 BIT Mining, 자체 토큰 도입을 예고한 Truth Social, 그리고 코인베이스처럼 AI와의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술, 미디어, 금융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다음엔 또 어떤 플레이어가 새로운 판을 흔들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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