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조비 에비에이션 분위기가 요즘 좋습니다.
최근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죠. 어떤 종목이든 역사적 신고가 혹은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전에 잠깐 리뷰를 다시 해보자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항공 기술 기업입니다. 전기 기반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 즉 eVTOL을 개발 중이며, 도시 내 단거리 교통 수단으로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조비는 토요타, 델타항공, 우버 등의 투자를 받으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JOBY’라는 티커로 상장되어 있습니다.
최근 조비는 두바이에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두바이 상공에서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로 수직 이착륙 및 전방 비행 전환에 성공한 시험비행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상업화 준비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힌 거죠.
이번 비행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두바이 민간항공청(DCAA), UAE 민간항공청(GCAA)과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두바이 도로교통청의 총괄 이사 겸 이사회 의장인 마타르 알 타예르(Mattar Al Tayer) 국장도 직접 현장을 찾아 시연 비행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때문에 넓게 보자면 이번에 조비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시험 비행이 아니라, 실제 도시와의 파트너십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두바이 내 비행 택시 독점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죠.
Joby는 이미 2024년에 두바이 RTA와의 협약을 통해 6년간 두바이에서 에어택시를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상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심 내 다양한 목적지에서 운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려면 비행기뿐 아니라 이착륙할 수 있는 기반 시설도 필요하겠죠. 그래서 Joby는 인프라 전문 기업 Skyports Infrastructure와 함께 두바이 국제공항(DXB) 내 첫 상업용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건설을 이미 시작했으며, 오는 2026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DXB 공항에서 팜 주메이라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45분 이상 소요되지만, Joby의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단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체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약 320km에 달하고, 운행 중 소음과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공항을 포함한 네 곳의 버티포트 건설이 이미 진행 중이고, 2026년부터는 상용 노선이 개시될 예정인데요. 이 시점부터 조비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본격 전환되는 셈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능성’의 영역에 있던 조비가, 드디어 ‘현실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FAA)의 상업 비행 인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조비는 최근 ‘형식 검사 승인(Type Inspection Authorization)’ 단계에 진입했는데요. FAA가 해당 항공기를 실제로 검사하고 인증하는 최종 관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조비는 공식적으로 상용 비행 허가를 받게 되고,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동안 긴 시간 동안 이어졌던 규제 마라톤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만약 이 인증이 통과된다면, 미국 내에서도 조비는 매우 빠르게 상용화에 돌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조비지만,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약 8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보유 현금은 약 1억 2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다만 재무 구조 자체는 꽤 안정적입니다. 유동비율이 17배를 넘을 정도로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이 좋고, 투자받은 자금도 충분한 편이죠. 토요타와 델타항공 등 탄탄한 파트너들이 존재하는 것도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다만,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는 아직도 ‘미래 가능성’에 기댄 부분이 큽니다. 매출과 이익이 없는 만큼,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시점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번 두바이 비행 소식이 전해진 뒤, 조비 주가는 하루 만에 17% 이상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드론 및 eVTOL 산업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매크로 분위기도 좋은 상태죠.
일부 투자 기관들은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커버리지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8명 중 매수 의견 3명, 홀드 의견 4명, 매도 의견 1명이죠. 모건스탠리는 공급망 이슈와 기술 리스크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7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는 12달러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식 차트 상에서 JOBY의 다음 목표는 2021년 초, 상장한지 얼마 안 되어 찍었던 최고점인 15 달러 부근인데요. 지금까지 두 차례나 뚫지 못했던 10 달러 선을 뚫어줬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다만 4월 초에 바닥을 찍은 뒤 쉼 없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긴 한데, 10 달러를 지켜줄지 혹은 깨더라도 그 아래로 얼마까지 방어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조비 에이에이션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도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험 비행을 마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날씨, 안전 문제, 대중 수용성, 인프라 구축 속도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미엄 이용자 위주로만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두바이에서의 실증 사례, 그리고 미국 내 인증 완료 여부가 향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과 2026년이 UAM의 만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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