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땐 엄청난 핀테크 유망주였지만 주가는 큰 재미를 못 봤던 소파이(SOFI)가 2025년 들어 4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것도 4월 초 대비해서는 2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누구나 오픈AI와 스페이스X 같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사모펀드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크립토(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신사업 추진과 함께 1분기 실적도 좋게 나왔고, 전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고요. 덕분에 월가의 시선도 다시 소파이로 향하고 있고 분위기도 좋아진 상태입니다.


이슈 살펴보기 전에 빠르게 기업 리뷰해보겠습니다.

소파이는 2011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핀테크 기업입니다. 원래는 학자금 대출 리파이낸싱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은행 계좌, 신용카드, 주식 및 암호화폐 투자, 대출, 모기지까지 모두 한 앱에서 제공하는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요. 앱 하나로 송금, 투자, 예적금, 대출, 신용 관리까지 다 할 수 있다 보니, ‘은행, 증권사, 가계부 앱’을 합쳐 놓은 느낌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미국 내 은행 인가도 받아서, 이제는 고객 예금을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진짜 은행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점은 없고 100% 온라인 기반입니다.


최근에 가장 주목받은 소식은, 소파이가 일반 투자자들도 오픈AI, 스페이스X 같은 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를 출시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비상장 투자 기회는 그동안 고액 자산가에게만 허용돼 왔습니다. 기존에는 최소 2,500만 원(약 2만 달러) 이상이 있어야 했지만, 이번에는 단 1만 원(10달러)부터도 시작할 수 있게 한 거죠.

소파이는 이 상품을 캐시미어(Cashmere), 펀드라이즈(Fundrise), 리버티 스트리트(Liberty Street Advisors) 같은 자산운용사와 함께 출시했습니다. 소파이의 CEO인 앤서니 노토는 “다음 세대의 혁신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상장 전 스타트업들이 상장까지의 시간을 점점 길게 가져가는 요즘, 비상장 시장에서의 기회를 열어주는 이런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꽤 의미 있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죠. 비상장 기업은 언제든 상장에 실패할 수 있고, 중도에 돈을 빼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회조차 없던 시장’에 한 발 들여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더불어 소파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동안 규제 리스크 때문에 크립토 관련 사업을 축소했었는데요, 이제는 다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거래, 스테이킹(보유만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 암호화폐 담보 대출,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용 대기자 명단만 열려 있지만, 출시 시기가 가까워지면 좀 더 본격적인 안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일까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트럼프 정부 들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면서 투자 수요도 살아나고 있죠. 소파이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디지털 자산 금융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화려한 신사업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실적도 나쁘지 않거든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소파이의 순매출은 7억 7,200만 달러, 순이익은 7,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핀테크 기업이 흑자를 낸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회원 수는 분기 중에만 80만 명이 늘었고, 누적 회원 수는 현재 1,090만 명입니다. 작년보다 34%나 증가한 수치죠.

이에 따라 소파이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2억~33억 달러로 상향했고,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0.27~0.28달러로 올렸습니다.

한 마디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걸 숫자로 증명한 셈이죠.


현재 소파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면서도, 신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주가로도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반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과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오픈AI에 소액으로 투자해보고 싶었던 분, 비트코인으로 대출을 받아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굳이 여러 앱을 쓸 필요 없이 소파이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거죠.

물론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전통 은행들도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먼저 ‘쉽고 편한 경험’을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파이는 7월 29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오픈AI/스페이스X 관련 사모펀드 상품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았는지.

둘째, 암호화폐 서비스는 얼마나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지.

셋째, 회원 수 증가세가 계속 유지되는지와 수익성 개선 속도입니다.

만약 실적과 성장성, 그리고 신사업까지 동시에 탄력을 받는다면, 2025년은 ‘소파이가 제대로 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해’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SOFI 주가도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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