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7일(미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부터 여러 나라에 관세 통보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새벽 1시쯤입니다.
그는 “관세 관련 서한이나 협정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최대 15개국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는 9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거나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도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48시간 안에 무역 합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메일함이 새로운 제안으로 가득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직 협상 중인 나라가 여럿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3주 정도 연기된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장관급 인사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7일에는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섰습니다.
위 실장은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이 판단을 하려는 중요한 시점이며, 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문제와 관세 협상이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이슈가 서로 얽혀 있고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미 중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협의 내용을 한국으로 가져가 다음 단계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에도 경고를 보냈습니다.
반미 성향을 보이는 모든 나라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