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
한국 반도체 시장이 2분기 실적까지 적자로 예상이 되며 2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대외적인 요건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국의 전쟁과도 같은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반도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마치 치킨게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살벌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미국에서 자국 반도체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반 강제적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미국을 따라하며 반도체 생산시설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도 수조원의 정부 지원금을 앞세워 기업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의 규제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 돈을 투여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죠.
각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와 TSMC 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공급망 체계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뒤에는 어떻게 판이 변할까요?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을 너도나도 앞다투어 증설하고 있으며 해외 반도체 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치하여 공장을 증설시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생산 지역이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의 인권비가 비싼 선진국 (자국)에 지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를 포함하여 모든 제조업 분야 공통적으로 값 싼 인권비 시장을 찾아 공장을 증설하고 마진을 극대화 하였지만, 반도체의 경우는 국가 보안 이슈, 미래 전략 자산 개념과 맞물려 생산 기반을 선진국들이 자국 내에 두고 컨트롤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평택, 용인 등 지역에 엄청난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미국에도 공장을 지을 예정에 있으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년이 지나 전세계 반도체 공장들이 점차 완공이 되어 생산이 진행 되면, 물량도 지금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고 그 비싼 인권비로 인한 마진이 과연 얼마나 남게 될까요?
AI와 전기 자동차 시대가 오면서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겠으나 지금처럼 특정 국가의 특정 기업 몇군데에서 생산하던 것과는 달리 확연히 공급량 차이가 크게 증가할 것이고, 반도체 칩당 생산 단가는 엄청나게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부 보조금 없이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앞오로 어떻게 될까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강대국들의 경쟁으로 인해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봅니다.
삼성이 한국에 300조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팹리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SK 하이닉스도 120조원을 들여 공장 신설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반도체 공급은 비정상적으로 늘고 생산 단가가 매우 높아지게 되어, 지금처럼 마진이 높은 장사를 할 수 없는 생태계가 조성이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앞선 기술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이마저도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지금처럼 조건을 걸어 자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시도할 것이고,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른 규제를 통해 강대국들의 압박이 예상이 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산업의 문제가 아닌 핵심 전략 기술로서의 반도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일본의 전장 산업과 같이 한국의 반도체도 몰락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위축이 되면 한국의 GDP 성장률 하락은 불 보듯이 뻔한 상황입니다.
쉽지 않겠으나 한국이 앞으로의 미래 경쟁력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처럼 지나치게 제조업에 의지하지 말고 다른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금융투자 부분도 그 중 하나이겠죠.
전 국민이 금융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여 금융 분야에서 외화를 많이 벌어오는 금융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