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음.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인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가장 낮았음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74조 원, 영업이익이 4조6000억 원이라고 밝혔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74조700억 원)과 영업이익(10조4400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0.1%, 55.9% 줄어든 수치. 특히 분기 기준으로는 유례없는 1조 원 안팎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을 쌓으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6조3000억 원)를 크게 밑돌았음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평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고부가가치 메모리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력 문제가 이어지면서 혜택을 입지 못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시스템LSI 사업 역시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막대한 적자가 되풀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 및 대중 제재 여파가 겹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
삼성전자 :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바닥 다지기’에 나선 만큼 올 하반기(7∼12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 각각 8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
발목잡은 반도체 부문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의 2분기 상황은 고전의 연속
시장이 인공지능(AI) 칩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로 재편됐지만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납품은 계속 지연
최근 AMD와 브로드컴 등에 HBM3E 12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
이 때문에 반도체 매출 부진과 재고 증가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났음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고 있음
DDR4 등 구형 메모리는 물론 최첨단 메모리의 가격 상승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고 있고 하반기는 정보기술(IT) 기기와 반도체 수요가 많은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
증권 업계는 DS 부문이 3~4분기에 각각 3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
여기에 AMD나 브로드컴 등에 HBM을 공급하기 시작한 만큼, 관련 실적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최근 AMD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HBM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 돌입과 더불어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시스템LSI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엑시노스 2500 판매가 늘며 적자 폭이 줄 것)
최첨단 D램인 10나노급 6세대 D램의 양산 가능성도 기대. 삼성전자는 내부 양산승인(PRA)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대규모 설비투자를 준비
9일 발표하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시작으로 신제품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음
다만 미국 관세 부과 문제와 HBM 품질 등이 하반기(7∼12월)에도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
<시사점>
삼성전자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이젠 도약하는 시간이 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성전자가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여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도체 업황 회복 :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의 강자임). 4분기에 D램가격이 8~13%, 낸드플래시 가격이 5~10% 상승 전망.
2) HBM3E(고대역폭 메모리)의 엔비디아 납품
3)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폭 축소 : 갤럭시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2500, 2600 공급.
4) 스마드폰 및 디바이스 매출 확대 : 갤럭시Z폴드7, 플립7, 워치 등 신형 기기 출시
삼성전자는 이달 이사회를 열고 3조9,119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2025년 10월까지 매입)했습니다. 매입 자사주 중 70%인 2조8천억 원 어치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빠른 시일내 9만 전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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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708/1319636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