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이키는 저렴한 운동복을 살 때만 이용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인 것은 사실입니다.
실적발표 후 매출(111억 달러)과 EPS(0.14 달러)가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 아직은 실적에 감소하는 추세이긴 합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연간으로는 10% 감소했습니다.
Non-GAAP EPS는 전년 동기 $0.99 대비 86% 감소하면서 $0.14를 기록했습니다. 나이키 입장에선 꽤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시장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호재가 항상 호재가 아니며, 악재가 항상 악재가 아닙니다. 악재가 더 이상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 그 때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배당금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이익률도, 순이익도, 직접 판매 매출도, 도매 판매 매출도, 컨버스도, 북미도, 유럽도, 중국도, 남미도 전부 감소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나이키 주식은 경쟁 브랜드가 많아졌습니다. 아디다스, 온, 호카, 아식스, 뉴발란스, 미즈노, 퓨마 등등 스포츠 브랜드는 정말 많고, 품질도 상향평준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적발표 후 주가가 오른 이유를 살펴보자면,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배당금은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3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했습니다. 의류와 신발에 더 이상의 혁신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성장이 멈춘 배당주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나이키 아울렛 매장엔 사람이 정말 많고 알파플라이처럼 고가의 러닝화 인기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대회를 가보면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가장 많죠.
그러나 저처럼 새로운 브랜드로 떠난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 사람들은 나이키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젊은 신생 브랜드의 지속적인 혁신 덕분에 누군가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지만, 누군가는 역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주식이 바닥을 다질 수는 있겠으나, 급격하게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