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최대 2조 원 규모의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

  •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

  •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코람코자산신탁, 신한 컨소시엄(신한자산운용·리츠운용)과 부동산 유동화 사업을 진행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

  • 유동화 자산으로는 서울 노량진과 성수동, 도봉구 등에 위치한 정비센터인 하이테크센터 부지가 고려되고 있으며, 그 밖에 지방 센터까지 포함해 총 20여 개 자산이 검토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음

  • 업계에서는 유동화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동산 규모를 최대 2조 원 수준으로 추산

  • 토지·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22조 8400억 원 중 약 9%가 처분 대상인 셈

  • 현대차그룹은 해당 자산들을 단순 매각하는 대신 리츠(REITs)나 부동산 펀드 형태로 구조화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검토

  • 일부 자산은 자산 신탁 방식으로 이전한 뒤 리츠에 편입해 운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임

모빌리티 전환 재원 마련

  • 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공급망 규제가 투자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어 내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졌음

  • 상법 개정 등 달라지는 환경도 현대차의 재무 전략을 바꿨음. 현대차는 최근 10년 이래 차입금을 최대로 줄이는 동시에 배당을 1조 5000억 원가량 늘린 영향으로 최대 매출에도 오히려 잉여현금은 줄었음.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핵심 부동산을 대규모로 현금화하려는 방향”이라고 설명

자료 : 서울경제신문


배당 증가로 잉여현금은 줄어

  •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발표한 사업 계획에서 자동차 부문에만 연 16조 9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음. 여기에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합작법인, 자율주행·로보틱스 연구개발(R&D), 계열사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 규모는 30조 원을 훌쩍 넘음

  •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도 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 이 같은 대규모 사업 재편 비용을 감당하려면 단순 영업이익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현대차 안팎의 시각

  •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20년 6조 6789억 원에서 지난해 14조 2395억 원으로 늘었음. 실적은 성장했지만 실제 돈이 들어왔는지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5조 6616억 원, 2023년에도 -2조 5187억 원으로 나타났음

  • 영업 활동 관련 자산의 부채가 늘어난 탓으로 외상 성격의 매출이 늘었다는 뜻

  • 특히 시설 투자 등 자본적 지출(CapEx)과 배당 지급액을 뺀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조 4329억 원 줄어든 1조 5707억 원

  •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3조 9132억 원을 지급. 2023년에는 2조 4990억 원이었고 2022년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

유동화 성공시 골프장, 호텔도 유동화 가능성


  • 이번 유동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다른 부동산 자산으로 확대될 가능성

  • 현대차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 41.9%를 보유, 골프장과 호텔·콘도 등을 운영 중

  • 그 밖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중국 베이징에 각각 현대 리오 비스타와 현대 밀레니엄 베이징 등 부동산 관련 자회사 법인을 보유

  • 유동화가 완료되면 재무 구조에도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 현대차그룹의 자산 구성은 비유동자산이 약 227조 9000억 원으로 유동자산(약 115조 7000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음

  • 전체 자산의 3분의 2가 부동산·설비 등 고정자산에 묶여 있고 현금 등 1년 이내 활용 가능한 유동자산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

  •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구조가 개선되면 향후 전기차·배터리 등 핵심 사업에 즉시 투자할 유연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번 유동화는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판다’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미래차 시장에 투자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

자료 : 동아일보

<시사점>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전기차, 자율주행 등) 및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비핵심자사을 현금화하여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정자산 비중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그 배경에는 최근 배당 확대로 잉여현금이 감소한 관계로 대규모 차입 없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려는 시도로 보여집니다. 리츠 등 구조화 방식은 단순 매각후 임차보다는 소유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운영의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다만 유동화 이후 리츠 등으로부터 재임차 시 장기적인 운영비용 증가 가능성이 있으며, 유동화 이후 부동산 가치 상승시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펀드 만기(통상 7년) 이후 계속 사용이 어려워지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일단 버티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89만3,152대를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미국인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한데 따른 결과로 올 하반기까지는 현재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마도 2026년의 신차모델부터 가격을 인상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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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05655?date=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