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 일자리를 구하는 데도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순히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려다 자존감까지 흔들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예전에는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심지어 편의점 알바 자리 하나에도 몇십 명이 몰려들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기본이고 면접 예상 질문까지 돌려보는 게 요즘 현실이다.
말 그대로 ‘알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알바 공고 수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다고 한다.
반면 지원자 수는 더 늘어나면서 공고 하나당 경쟁률이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일자리는 줄고 사람은 몰리니 경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영업 불황이 알바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가게 수 자체가 줄어들고,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지면서 일할 곳이 줄어든 것이다.
인건비 부담과 각종 법적 규제로 인해 알바를 뽑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줄이는 자영업자도 많다고 한다.

쿠팡 물류센터 같은 예전의 ‘안정적 알바’ 자리도 이제는 경쟁이 치열하다.
AI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출결이나 태도를 분석해 채용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고, 일부 시간대는 몇 초 만에 모집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조차 근무 경험을 요구하거나 경력자를 우대하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경쟁 상대가 또래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 알바 시장에는 고령자와 외국인 유학생까지 유입되면서 경쟁은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고령층은 성실성과 출근율에서 강점을 보이고, 외국인 유학생은 낮은 임금에도 큰 불만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주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취업 준비도 막막한데, 당장 생계를 위해 찾는 알바 자리마저 이렇게 어려우니 좌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청년 일자리에 대한 실질적 대책은 부족하고, 정책은 여전히 재직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년 연장이나 고용 안정성만 강조되는 현재 구조 안에서는 청년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제는 노동시장의 방향이 청년 중심으로도 전환되어야 할 때다.
최소한 아르바이트 하나를 구하는 데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