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로빈후드 주가가 폭등한 이유
2 ‘애플 주식’이 토큰이 된다고?
3 로빈후드, 이제 선물 거래까지 한다
4 비트스탬프 먹고, 글로벌로 간다
5 로빈후드가 아예 자체 블록체인을 만든다?
6 주식시장이 난리 난 이유
7 지금이라도 로빈후드 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미국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최근 과감한 사업 확장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암호화폐 파생상품과 스테이킹(암호화폐 보유 보상 시스템)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 건데요. 여기에 더해, 2억 달러 규모의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죠.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로빈후드 주가는 하루 만에 12%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미국 주식 거래 앱이 아니라, 이제는 글로벌 통합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셈입니다.
로빈후드는 2013년에 설립된 미국의 핀테크 기업으로,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대중화시킨 플랫폼입니다.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주식, 옵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었죠.
한때는 ‘투자의 민주화’를 이끈 대표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지만, 과열된 주식 거래와 시스템 오류, 규제 당국과의 마찰 등으로 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로빈후드가 이제는 단순 초보 투자 앱에서 벗어나, 차세대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ETF를 유럽에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토큰화 주식’이란, 실제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주식의 가격과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을 말합니다. 이 디지털 자산은 블록체인(Arbitrum) 위에 발행되며, 누구나 인터넷만 있으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죠.
기존 주식 시장은 평일 낮 시간에만 열리고, 주말에는 문을 닫지만, 토큰화 주식은 24시간, 주 5일 거래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훨씬 높습니다. 게다가 작은 금액으로도 소수 단위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주식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에게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죠.
이번 출시로 인해 로빈후드의 유럽 앱은 암호화폐 전용 앱에서 벗어나, 암호화폐와 주식을 함께 다루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됐습니다.
추가로 로빈후드는 유럽에서 퍼페추얼(Perpetual) 선물 거래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퍼페추얼 선물은 만기일이 없는 거래 방식으로, 계속해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고, 최대 3배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해당 상품은 전통적인 주식보다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구조인데요, 특히 고급 투자자나 단기 트레이더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로빈후드가 이 분야에 진출했다는 건, 단순한 입문자용 플랫폼에서 고급 트레이딩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 서비스는 2025년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더 눈여겨볼 점은, 로빈후드가 자체적으로 레이어 2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레이어 2란, 기존 블록체인(여기서는 Arbitrum)의 위에 얹혀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해당 기술이 완성되면, 로빈후드는 자사의 토큰화 주식, 암호화폐, 기타 자산들을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고객이 직접 자산을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방식도 지원할 예정이라, 더 투명하고 분산화된 투자 환경이 열릴 수 있죠. 이제는 아예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직접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셈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뉴스는, 로빈후드가 유럽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 완료했다는 점입니다. 비트스탬프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거래소 중 하나이며, 영국, 싱가포르, 유럽연합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허가를 받은 정식 플랫폼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빈후드는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미 신뢰받는 글로벌 인프라를 단숨에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기존의 규제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미국 외 시장에서의 입지가 훨씬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빈후드 암호화폐 부문 총괄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는 "EU는 미국만큼이나 큰 시장이며, 지금이 그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기간에 야심찬 계획을 여럿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발표 직후 로빈후드(HOOD) 주가는 12%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콜옵션(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극대화된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2025년 들어 로빈후드 주가는 130% 넘게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이나 나스닥 등의 주요 지수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입니다. 한때 ‘반짝 유행’으로 평가받았던 플랫폼이 이제는 진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때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이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앱에 그쳤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는 로빈후드인데요. 그 중심에는 토큰화 자산, 블록체인, 파생상품 등 미래 지향적인 상품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규제 리스크와 실행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아직 미국 내에서 토큰화 주식이 합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고, 유럽에서의 레버리지 상품이 향후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법과 제도의 대응 속도도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로빈후드는 분명히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HOOD 주가는 올해 하반기에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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