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금요일, 미국 증시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플로리다 출신 한 남성'의 대외 무역 발언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S&P500 지수는 0.5% 상승한 6,173pt, 나스닥100은 0.34% 오른 22,534pt, 다우지수는 0.94% 상승해 43,819pt로 마감했습니다. ETF 기준으로는 $XLY (소비재)가 +1.67%로 가장 강했고, $XLE (에너지)는 -0.53% 하락하며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체 11개 섹터 중 8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5월 PCE 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7% 상승, 전체 PCE는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더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6.6%에서 5%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향후 소비 여력이 여전히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FOMC 위원 전원이 올해 안에 2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위원들은 “7월 시작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죠.

하지만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 조앤 수 박사는 “이 같은 소비자 낙관은 경기 침체 전에도 종종 나타났다”며 경고를 던졌습니다. 1974년, 2001년, 그리고 2022년의 경기 침체 가능성 예측에서 나타난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당시에도 소비는 강했지만, 그 뒤에 침체가 뒤따랐습니다.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종목 4가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Cyngn ($CYN)

  • 자율주행 기술 데모를 Nvidia 플랫폼에서 선보인 후 무려 +304% 주간 상승. Nvidia와의 공식 파트너십도 발표되며 급등했습니다.

  • QuantumScape ($QS)

  • 신형 코브라 고체 전지 기술이 25배 향상된 열 제어력을 가졌다는 발표 후 급등했지만, 금요일 하락 전환.

  • Rocket Lab ($RKLB)

  • 유럽우주국(ESA)과의 계약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돌파. 저궤도 위성 발사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죠.

  • BigBear AI ($BBAI)

  • JFK, LAX, 오헤어 국제공항에 바이오메트릭 보안 시스템 납품 소식으로 이번 주 +45% 상승.


이날 주간 실적을 발표한 맥코믹(McCormick)은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주춤했습니다. 팬데믹 당시 과감하게 단행했던 가격 인상이 이제는 소비자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입니다. 관세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전가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타 뉴스 요약

  • S&P500, 인플레 압력에도 6,178.74pt 사상 최고치 돌파

  • American Outdoor Brands, 깜짝 흑자에 +11% 급등, 그러나 가이던스는 철회

  • Li Auto, 2분기 인도 가이던스 하향에 주가 하락

  • Microsoft, 차세대 AI 칩 'Braga' 출시 2026년으로 연기

  • Nike, 실적 서프라이즈에 +18% 폭등, 창사 이래 최대 일일 상승

  • Gilead, 오바마케어 핵심 조항 유지 판결에 +2% 상승

  • INmune Bio, 임상 발표 앞두고 증자 소식에 -19% 급락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전한 안정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소비자의 심리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바라는 '소프트랜딩'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흐름입니다. 다만, 기술주 주도 랠리 속에 가격 전가력 떨어진 소비재 기업들은 점점 더 성장 전략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주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