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관심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돈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탈이죠.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팁들까지 쏟아지는데, 오히려 그게 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책으로 시작하세요.

왜냐하면 책은 저자가 수십 년간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통찰이 담긴, 정말 밀도 높은 콘텐츠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읽고,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최고의 공부 도구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재테크 초보자들이 읽기 좋은 책 몇 권을 소개해드릴게요. 다 읽으실 필요는 없어요. 딱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분명 ‘돈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1.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존 보글

원제: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의 대표작입니다.

이 책은 “복잡한 주식 선택 말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는 철학을 강조합니다. 수수료는 낮추고, 장기 수익률은 높이며, 결국 투자자의 몫을 지키는 방법은 ‘상식’에서 시작된다는 거죠. 워런 버핏도 “존 보글에게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니, 그 의미는 충분하겠죠.


2.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 워런 버핏, 로렌스 커닝햄

원제: The Essays of Warren Buffett

버핏의 투자 철학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주제별로 엮은 이 책은 회계, 기업 지배구조, 인수합병, 가치평가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 주식을 보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줍니다. 버핏은 항상 “내 여동생에게 설명하듯 쓴다”고 말했을 만큼,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3.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원제: One Up on Wall Street

피터 린치는 펀드매니저로서 매년 시장을 크게 이긴 인물입니다.

그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내가 아는 분야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그 회사를 분석하라.” 이 책에서는 슈퍼마켓, 백화점, 인터넷 쇼핑 등 일상에서 어떻게 종목을 발견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힌트를 줍니다. ‘10배 오르는 주식’, 바로 이 책에서 나온 개념이에요.


4.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원제: The Psychology of Money

돈을 대하는 태도, 습관,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자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19개의 짧은 이야기로 풀어줍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 『투자에 대한 생각』 – 하워드 막스

원제: The Most Important Thing

오크트리 캐피털의 창립자인 하워드 막스의 책입니다.

그는 ‘리스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핵심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투자자의 사고방식, 사이클에 대한 감각, 운과 실력의 경계 등 실전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전합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곱씹을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결국 또 다른 정보에 휘둘리게 됩니다.

좋은 책 한 권이 그 기준이 되어줄 수 있어요.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신다면, 오늘 소개한 책들 중 딱 한 권만 정해서 이번 달 안에 끝내보세요.

그 한 권이,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를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