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14억 유로 약 16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 시 2조 2천억 상당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유로화 채권 발행은 2021년 이후 처음 4년만에 유로화 기준으로 역대 최대 발행액이라고 합니다. 2조 발행에 30조의 자금이 몰렸고, 새 정부 들어서 첫 유로화 외평채 발행이 성공을 거두면서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이에 ‘2025년 유로화 외평채, 역대 최대 발행액 갱신’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5년 유로화 외평채, 역대 최대 투자자 주문 달성
(선진화된 SSA 상장 방식을 통해 우량투자자 유치 성공)
출처 : 국제금융센터 주혜원 책임연구원, 김윤경 채권분석부장
01. 발행내역
02. 가격 결정
대한민국 정부 강한 투자자 수요 속에서 총 €14억의(유로화 기준 역대 최대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신뢰를 확인
ㅇ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외평채 발행이자 `21년 이후 4년만의 유로화 발행으로 3년, 5년 만기 dual-tranche로 각 7억유로씩 발행
– Pricing: (3년) IPG MS +40bparea→ Revised Guidance+33bp area→ Final spread +25bp# →Launch MS +25bp
– (7년) IPG MS +70bp area → Revised Guidance +63bp area → Final spread +52bp# → Launch MS +52bp
* 한국시간 16:20분 IPG 발표 → 18:43분 가이던스 수정 → 20:20분 최종 금리결정
– 대한민국과 신용등급이 유사한 홍콩정부(AA+/AA-)가 지난 6/3일 유로화로 발행한 채권 금리(MS+75bp, 8년만기)와 비교시 낮은 가산금리로 성공적 발행
02 투자자 분포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 우량 투자자가 대거 참여. 투자자 주문 규모는 한국물 발행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ㅇ 최종 투자자 주문금액은 사상 최고 수준(190억 유로)에 달했으며, 주문배수(발행금액 대비 주문금액)도 역대 최고 배수인 13.6배를 기록
– 시간대별 주문금액은 북빌딩 개시 30여분만에 €40억, 1시간만에 €60억, 1시간 반만에 €100억 상회
- 첫번째 수정가이던스 발표 전 €106억, 최종 가이던스 발표 직전 €200억,최종 가이던스 발표 직후 €210억 이상 돌파
– Tranche별 최종 주문금액은 3년물 67.5억유로, 7년물 125억유로를 기록했으며 주문배수는 3년물 9.1배, 7년물 18.0배를 기록
ㅇ 주요 투자자로 글로벌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기관들이 대거 참여
– 3년 만기 외평채 투자자 중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 공공부문 비중이 `21년 발행(5년물)에 비해 37% → 45%로 확대. 지역별로는 아시아 투자자 비중이 3년물, 7년물 각각 19%, 37%로 `21년 발행(6%) 대비 확대
03. 평가 및 의의
투자자들은 한국경제의 건전한 재정 기반과 성숙한 민주주의 체제 등을 바탕으로, 금번 유로화 외평채를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
ㅇ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주요국 저성장 국면 등, 각종 글로벌 리스크 속에서도 국가 채무비율 및 재정적자 수준이 선진국 대비 낮은 점,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 (CPI 2%대)되는 점 등을 높게 평가
– 작년 정치불안이 있었지만 헌법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됨에 따라 한국의글로벌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
- 국가 채무비율 및 재정적자 수준이 선진국 대비 낮고, 순대외자산은 1조 달러 이상으로 대외건전성 측면에서도 양호
ㅇ 로드쇼를 통해 만난 투자자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상법 개정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임
– 이러한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한국 경제와 정부에 대한 높은 신뢰를 시사
– 정부는 향후 현실주의(pragmatism) 기반의 실용적 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했으며, 미국과의 무역협상 노력, 신성장 산업 육성 등 언급
- AI,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같은 전략 산업에 집중하면서 100대 정책 과제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
04. 약 4년만의 유로화 시장 재진입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수요 확보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한국의 크레딧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공적 복귀’ 라는 평가
ㅇ 금번 외평채 발행의 오더북은 규모 면에서 매우 인상적이며(The book is big and beautiful) 그 완성도와 구성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외국계 은행 관계자)
ㅇ 한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Issuer이며, 새 정부의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는 점이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 (Bloomberg)
ㅇ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신호로 해석 가능
05. 해외 IB들은 금번 발행이 성공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다양한 요인들을 언급
ㅇ 당일 직접적인 경쟁물량이 없었던 점, 한국 신용등급(AA)하에서 소버린 외평채가 가지는 희소성(scarcity), 앞서 수출입은행이 발행(6/10일)한 유로화 채권의 스프레드가 타이트닝되었던 점(secondary market performance), 정부 측의 적극적인 한국 경제 홍보 노력 등 복합적 요소들이 적기의 타이밍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
ㅇ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인해 유로화 시장에서의 차입 비용이 낮아진 점도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 배경으로 평가
– 유럽 지역의 물가 안정 및 ECB의 금리 인하 흐름에 힘입어 채권 발행 여건도 호조(Bloomberg)
06. 평가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이 유로화 한국물 커브의 기반을 형성한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의 효율적인 외화 조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