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식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주가가 대거 폭락하면서 이른바 ‘묻지마 테마주’의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급등 후 급락…과열된 기대감의 후폭풍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5일 하루 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11개 종목이 주가 하락률 상위 50개 종목에 포함됐습니다. 아톤, LG CNS, 아이티센글로벌, 신세계I&C 등은 6~14%까지 하락했습니다. 기술력보다는 정책 수혜 기대만으로 주가가 오른 탓에, 과열 경고가 나오자 급속히 조정이 이뤄진 셈입니다.
상표권 경쟁까지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
한편 시중은행과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KBKRW 등 32건, 하나은행은 HanaKRW 등 16건, 카카오뱅크는 BKRW 등 12건을 특허청에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특허 출원은 등록과는 별개이며, 단순한 선점 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은행과 BIS의 경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이 훼손될 경우 ‘코인런’ 사태로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 또한 “규제 없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주권과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