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역사적 신고가 눈앞

최근 우버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인 로보택시 운영 확대, 기업용 AI 데이터 서비스 출시, 광고 수익 모델 강화, 그리고 해외 식음료 배달 서비스 인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에, 우버 주가는 하루 만에 약 8% 가까이 상승했죠.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론칭하면서 불을 붙인 자율주행 전쟁에 우버도 본격적으로 참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우버가 이동 플랫폼을 넘어, AI·광고·자동화 기술 중심의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이젠 택시 호출 앱 그 이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빠르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버는 2009년에 차량 호출 앱으로 시작해 빠르게 성장한 미국의 기술 기업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는 단순한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물류·화물 플랫폼인 우버프레이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운영 중이며, 수십억 건의 거래를 중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티커는 'UBER'입니다. 한동안 '수익 없는 성장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로보택시, 웨이모의 협업 확대

이번 주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Waymo)'와 우버의 협업 확대 소식입니다. 6월 24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우버 앱을 통해 웨이모의 무인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비스 범위도 무려 65제곱마일(약 168㎢)에 달해, 자율주행차 운영으로는 미국 내 최대 규모 중 하나입니다.

사실 우버는 이미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비슷한 무인 차량 호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18개 자율주행 차량 운영사와 협력 중이며, 연간 150만 건 이상의 무인 호출을 목표로 하고 있죠.

사실 우버의 로보택시 도입은 전략적으로 봐도 옳습니다. 우버 입장에서 가장 큰 비용은 ‘운전자 인건비’인데요, 자율주행이 본격 상용화되면 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규제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완전한 전환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버는 그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돈도 잘 벌는 요즘 우버

기술적인 발전 뿐만 아니라, 최근 우버의 재무 실적도 함께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버는 115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0.8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 같은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뚜렷이 개선된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우버는 총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말 그대로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걸 의미하는데요, 보통 ‘우리는 우리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죠. 동시에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보유 주식의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우버가 이런 재무적 여유를 확보하면서도 로보택시·AI·광고 등 미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용히 시작된 AI 데이터 사업

한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우버의 AI 데이터 서비스 ‘Uber AI Solutions’ 출범 소식인데요. 해당 서비스는 머신러닝 학습용 데이터 가공, 라벨링(데이터에 의미 있는 태그를 붙이는 작업), 그리고 대규모 AI 프로젝트 운영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쉽게 말해, 우버가 지난 10년 넘게 쌓아온 데이터 처리 기술과 자동화 인프라를 이제는 외부 기업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뜻입니다. AI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데이터 기반 인프라는 수익성이 높고 확장성도 크기 때문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보이는데요. 다시 말해, 이제는 우버가 기업들의 AI 성능까지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죠.


광고 보면 택시 요금 할인?

해외에서 우버 앱을 자주 이용하신다면 최근 변화가 눈에 띄셨을 수도 있습니다. 광고가 더 자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우버는 ‘Ride Offers’라는 새로운 광고 상품을 도입했습니다. 기업이 우버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그 대가로 일부 택시 요금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인데요, 앱 내 광고뿐 아니라 차량 내 디지털 화면, 이메일, 심지어 차량 외부에도 광고를 붙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광고 사업은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익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익원입니다. 특히 매일 수천만 명이 앱을 여는 우버의 트래픽을 생각하면, 광고 가치도 상당하죠.

이미 우버의 광고 사업은 연간 1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고, 매출 성장률도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달 전쟁, 신흥시장으로 확대 중

한편 우버는 최근 터키의 음식 배달 서비스 '트렌디올 고(Trendyol GO)' 지분 85%를 약 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인수 합병 딜은 2025년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우버이츠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고객 확보 비용도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환율 리스크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단점도 있지만, 우버는 이를 감수하고도 확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우버는 북미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우버에 투자해도 될까요?

우버는 과거처럼 '적자만 내는 혁신 기업'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점차 ‘이익을 내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 중입니다. 여전히 규제 이슈나 경쟁 심화 같은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여러 방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한 가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로보택시·AI·광고·글로벌 배달 등 다양한 성장 축을 동시에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우버 주식을 커버하고 있는 33명 중에 30명이 매수 의견을, 3명이 홀드 의견을 유지 중입니다. UBER 목표 주가는 평균 99 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죠.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단기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만일 UBER 주가가 역사적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상승세가 강해진다면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상향 조정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자동화·데이터·모빌리티 기술에 관심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우버는 지금부터 천천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업입니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구조 변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