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을 버리면 확실히
삶의 질이 올라갈까요?
서울 신림 달동네 흙수저 출신 초등교사 친구가
오산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랑 결혼했는데
오산에 4억짜리 신축아파트 분양받아 들어가놓고
근무지 그쪽으로 옮겨서 엄청 잘사네.
오산에는 베이커리 카페나 식당도 엄청많고
차로 20분이면 동탄까지 가서 문화생활 거기가서 하면 되고
모든 문화생활 여가생활을 자차로 이동하면서 하니
서울에서 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지하철 버스에서 미친인간들 만날 필요도 없고
엄청 삶의 질 높아보인다 ㅋㅋㅋ
역시 서울을 버리면 모든 게 해결되는거였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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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쓴이는 서울시 공무원이고
글쓴이의 친구는 초등교사
오산 출신 남자를 만나서
부부교사가 되었고,
4억짜리 신축아파트 분양받아
돈에 허덕이지 않고
문화생활 다 즐기면서
사는거 보니 '탈서울이
답이다' 라는걸 절실히
느끼는가 봅니다.
3.
그럼 서울시 공무원인 본인은
왜 막상 탈서울을 못하는걸까요?
한강 라이프를 즐기지 못해서?
자녀의 질높은 교육을 위해서?
뮤지컬 등 공연 문화생활을 못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일자리'일겁니다.
서울시 공무원이 서울시가 아닌
어디에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대기업이 몰려있는 '강남, 사대문'
금융회사가 몰려있는 '여의도'
양질의 일자리 상당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에
도심집중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겁니다.
결국 공무원들이야 세종이든
지방이든 어디서나 일자리가 있기에
선택지가 많으나,
그 외의 평범한 회사원들은
지방에 갈 유인이 턱없이 부족하죠.
4.
비록 저도 경기도 출신이고
직장생활 이후 서울에서 쭉 살고 있지만
확실히 글쓴이가 느끼는
맛집, 카페, 문화생활 등
모든 면에서 지방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데
상당히 동의합니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름에 따라,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서울 인구수도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아직
서울인구밀도는 한국 최고,
아니 더 나아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서울보다는 경기도가
경기도보다는 지방이
확실히 인구밀도가 낮으니
북적이지 않게 신도시의
인프라와 문화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게 사실이니깐요.
명예퇴직(50세 예상)을 한 후에는
치안도 괜찮고 병원,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 신도시(송도, 김포 등)나
지방거점도시(대전,세종 등)에서
10억 원 이하의 집에 거주하고 싶습니다.
너무 비싼 집은 노후에 '짐'만 될 뿐이죠.
'투자용'은 시세차익과 월세수익을 누리고
'실거주용'은 생활의 편의성을 누리며,
거주와 투자를 분리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