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최근 분위기 좋은 AI 보험사 레모네이드

2. 어닝 서프라이즈: 가입자, 매출, 손해율까지 긍정적

3. CEO가 직접 말한 향후 시나리오

4. LMND 주가 흐름

5. 레모네이드 전망


최근 분위기 좋은 AI 보험사 레모네이드

어제 오스카헬스 다루면서 함께 생각난 기업, 레모네이드(LMND) 다뤄보겠습니다.

지난 한 달 간 50% 넘게 올랐고, 어제만 해도 장이 별로 안 좋았음에도 하루만에 10%가 올랐을 정도로 현재 상승세가 강하고 차트 모양도 흥미롭기 떄문이죠.

레모네이드는 전통 보험사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창업 초기부터 인공지능을 중심에 두고,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업무를 최대한 자동화한 디지털 보험사입니다.

렌터카 보험, 주택 보험, 반려동물 보험, 생명 보험은 물론 최근엔 자동차 보험까지 다루고 있는데요.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서류나 통화 없이 앱 하나로 가입하고 청구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 가입자, 매출, 손해율까지 긍정적

레모네이드는 편리한 앱과 인터페이스로 몇 년 전부터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는데요. 장기간 하락한 이유는 바로 실적 때문이었습니다. 적자 기업이고 돈을 잘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컸기 때문이죠.

그런데 얼마 전 공개된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예상보다 훨씬 나았을 뿐더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수준이었습니다.

매출은 약 1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정도 늘었고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준을 깔끔하게 넘어섰습니다.

적자 폭도 기대보다 줄어들었는데요. 쉽게 말하면, 매출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적자는 점점 좁혀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신호라고 할 수 있죠.

먼저 레모네이드의 가입 보험료 총액(In-Force Premium)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보험 가입자들이 가입한 보험의 전체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보다 27% 늘어난 수치죠.

가입자 수도 약 250만 명으로 21% 증가했는데요. 한 사람당 평균 보험료도 약간씩 올라서 이제는 거의 400달러에 가깝습니다.

또 하나 긍정적인 건 보험사가 가장 신경 쓰는 손해율(loss ratio)인데요. 레모네이드는 이 손해율을 계속 개선해오고 있습니다. 즉,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수익성을 챙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금 보유액도 중요하죠. 현재 현금과 투자 자산을 합치면 약 9억 9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아직 흑자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업 확장과 고객 확보를 위한 충분한 자금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CEO가 직접 말한 향후 시나리오

공동 CEO인 다니엘 슈라이버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매출이 늘고 손해율이 안정되면 결국 비용보다 이익이 더 많아지는 순간이 올 것이고, AI가 회사 운영의 핵심이라며 덕분에 청구 처리 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죠.

회사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1억 5천 7백만~1억 5천 9백만 달러 정도 나올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영업 손익) 기준으로는 2026년 말쯤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고요. 실질적인 순이익은 그 이후부터 가능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LMND 주가 흐름

앞서 말씀 드렸듯이 레모네이드의 최근 주가 흐름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작년 말 인베스터 데이에서 10배 성장 계획을 발표한 뒤 50 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4월 말까지 조정이 진행되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입하는 모양새죠.

사실 Lemonade 주가는 한동안 부진했었습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80% 이상 떨어졌던 적도 있었는데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출은 늘어나는데 적자가 계속되다 보니 불안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실적 개선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다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6개월 전에 찍었던 고점 부근까지 오른 상태라 여기 라인을 강하게 뚫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여기서 꺾일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기술적으로 봤을 때 찐 상승세 전환에 물음표가 붙을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우선은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 여기를 뚫는다면 그 다음에는 52주 고점인 54 달러 라인을 강하게 뚫어주느냐를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될 경우, 주가 상승세는 더 강해질 수 있겠습니다.

현재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딱히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인데, 만일 레모네이드 실적이 점점 좋아지고 주가도 오른다면 평가 의견을 바꾸거나 목표가를 올리는 기관이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주가 상승세에 더욱 기여하는 모양새가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레모네이드 전망

현재 레모네이드라는 기업을 놓고 봤을 때 긍정적인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매출 성장세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손해율 관리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덕분에 손익분기점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그림이죠.

AI 덕분에 내부 운영 효율이 높아진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요소입니다. 현금 보유액이 넉넉해 당장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안정감을 줍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보험업 특성상 자연재해 같은 돌발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경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몇 달 전에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로 일부 준비금이 빠져나간 사례도 있었죠. 기존 보험 대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Lemonade가 AI 기반 차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어쨌거나 레모네이드는 지금까지의 적자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꽤 분명한 신호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고, 손해율도 안정화되는 분위기라서 앞으로 두세 분기만 더 지켜보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단기 등락이 큰 주식이라 변동성은 각오해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보험 시장의 성장성을 믿는 분이라면 주목할 만한 타이밍이기도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레모네이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LMND 주주로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