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IT로 굴러가는 보험사

2. 미국 메디케어 정책으로 주가 급등

3. 실적으로 본 오스카 헬스

4. 오스케헬스 투자 전망


IT로 굴러가는 보험사

오늘 다룰 기업은 미국에서 가장 기술 친화적인 건강보험사 중 하나로 꼽히는 오스카 헬스(Oscar Health)입니다.

최근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외 투자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주식이라 심상치 않아서 빠르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종목 코드는 OSCR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오스카 헬스가 속한 미국 보험업계는 복잡한 청구 절차와 느린 대응으로 고객 불만이 쌓이기 쉬운 산업입니다. 그런데 오스카 헬스는 이런 틈새를 노려, 가입부터 병원 예약, 보험금 청구까지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즉, 전통 보험사들이 ‘사람이 움직이는 조직’이라면, 오스카는 ‘IT로 굴러가는 보험사’라고 보면 맞습니다.

이 기업의 차별점을 세 가지로 나눠보자면, 우선 첫째로 가입자 중심의 플랫폼 운영이 있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팩스나 전화로 보험금 청구를 처리하는 보험사가 많지만, 오스카는 이를 모두 앱으로 통합했거든요. 고객은 보험 관련 업무를 앱 하나로 끝내고, 대기시간이나 불필요한 서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죠.

두 번째는 데이터 활용의 깊이입니다. 오스카는 가입자의 진료 기록, 약국 사용 이력 등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만성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 선제적으로 간호팀이 연락해 예방 프로그램을 권유해 고비용 사고를 막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불필요한 보험금 지출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핵심 장치죠.

마지막으로 지역 맞춤형 네트워크 전략이 있습니다. 전통 대형 보험사들이 전국 단일망으로 크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오스카는 특정 주나 도시 같은 작은 단위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지역 병원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화를 강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비용은 줄이고, 가입자는 더 촘촘한 서비스를 받게 되니, 만족도가 높아지고 해지율도 낮아집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오스카는 ‘IT 회사 같은 보험사’라는 별명을 실제로 실적과 운영 효율성으로 증명해내고 있죠.


미국 메디케어 정책으로 주가 급등

최근 오스카 헬스의 주가는 하루 만에 16% 넘게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 이유는 미국 의회가 메디케어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책 변화의 핵심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라는 상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있습니다. 메디케어는 원래 65세 이상 고령층이 주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제안된 메디케어 Part E는 그 범위를 젊은층과 중산층까지 넓혀서, 민간 보험사가 직접 운영하는 MA 상품을 더 많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게 만들자는 거죠.

이렇게 되면 MA 상품을 이미 운영 중인 보험사는 큰 수혜를 받게 되는데, 오스카 헬스는 이 부분에 대비해 이미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기 유리한 구조입니다.

게다가 미국 보건의료서비스센터(CMS)는 MA 운영사들에 대한 감사도 강화한다고 밝혔는데요, 오스카는 AI 기반 자동화 관리 시스템 덕분에 감사 대응도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실적으로 본 오스카 헬스

숫자만 놓고 보면, 오스카 헬스는 지금 ‘성장 속도’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약 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2억 7,500만 달러로 안정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보험사에게 중요한 영업이익률도 약 10%로 준수한 수준입니다. 가입자 수도 200만 명을 넘기며 41%나 늘어났죠. 특히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자유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회사가 이제는 외부 자금에 덜 의존해도 될 수 있게 됐죠.

실적 발표 자리에서 CEO와 CFO가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AI와 데이터 기술로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위험 관리, 고객 맞춤 케어, 비용 절감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해왔고, 앞으로도 이 차별화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오스카헬스 투자 전망

이런 경쟁력 덕분일까요? 현재 오스카 헬스 주식의 상당량이 기관투자자들의 손에 있습니다. Vanguard, BlackRock, JPMorgan 같은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주요 주주입니다.

기관투자자가 많은 회사는 보통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기업의 성장성과 전략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 둘째, 큰 자금이 버티고 있어서 주가가 급락할 때 방어선 역할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현재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총 4곳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중 매수 의견이 1명, 홀드 의견이 1명, 매도 의견은 2명이네요. 목표가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낮은 상태고요.

다만 재밌는 건 최근 SNS에 들어가면 주식 투자 전문 해외 유저들이 OSCR 주식 얘기를 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주가를 올리려는 세력의 입김이 있는 건지, 아니면 갑자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의 깊게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분위기가 핫한 종목들이 턴을 바꿔가며 올랐던 코로나 상승장 같은 느낌이 있는데, 오스카 헬스도 추세를 탈 가능성도 보입니다.

OSCR 주가는 지금 프리마켓에서도 10% 이상 오르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차트를 넓게 보면 오히려 전고점인 23.8 달러 선을 강하게 넘어가는지 여부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들어가는 것 보다 완전한 상승 전환을 확인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일단 전체적으로 살펴 보니 메디케어 시장 확장이라는 정책 기회를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회사이긴 한 것 같습니다. 플랫폼 운영,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지역 맞춤 전략은 이미 실적과 수익성 개선으로 입증되고 있죠.

과연 오스카 헬스는 새로운 대세 종목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