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과 JP모간의 긍정적인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네이버, AI 정책 수혜 기대감에 '훨훨'


네이버는 지난 6월 18일, 전 거래일 대비 17.92% 급등한 243,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정부의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이 있습니다. 특히 새 정부의 첫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되면서,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네이버가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비상장사인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카카오도 동반 상승, 견조한 실적 기대감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함께 6.56% 상승한 55,2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비록 네이버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지만, 전반적인 IT 서비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이창영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되어 있어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추가 상승 여력 '청신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추가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이혜영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네이버의 견조한 실적 추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