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코인베이스 주가 폭등
2.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나
3. 결제 서비스부터 파생상품, 주식 토큰까지
4. 코인베이스 전망
코인베이스 주가 폭등
코인베이스 주가가 하루만에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을 어떻게 규제할지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과 함께 여러 신사업 계획이 발표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6% 넘게 뛰었는데요. 코인베이스 CEO의 바람대로,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려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혹시 코인베이스가 낯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을 사고파는 디지털 장터 역할을 하고 있죠.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서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동안 주수익원은 거래 수수료였지만,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최근엔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나
이번 주가 상승의 핵심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인데요. 주로 달러와 1대1로 연동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널뛰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덕분에 해외송금이나 결제 등에 활용하기 좋죠.
최근 미국 상원에서 ‘GENIUS 법안’이라는 새로운 규제가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코인베이스는 USDC라는 스테이블코인을 파트너사인 Circle과 함께 운영 중인데요. 이번 법안 덕분에 더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USDC를 사용하면,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나 준비금 운영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제 서비스부터 파생상품, 주식 토큰까지
Coinbase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연이어 공개했습니다. 우선 ‘Coinbase Payments’라는 결제 시스템을 내놨는데요. 이 서비스 덕분에 기업들이 주말이나 은행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USDC로 결제하고 정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Shopify 같은 온라인 상점이 24시간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셈이죠.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건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입니다. 선물은 특정 자산을 나중에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파는 계약을 말하는데요.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따로 없어서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Coinbase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서 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파격적인 계획도 있습니다. 바로 ‘주식 토큰화(tokenized equities)’인데요. 쉽게 말하면, 일반 기업의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만들어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식 시장의 거래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투자자들은 더 유연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겠죠. 다만 이 부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필요해 아직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그동안 꾸준히 미국 의회와 정치권을 만나면서 공정한 가상자산 규제를 요구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와도 직접 만났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죠.
회사 내부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실험 수준이 아니라 회사의 체질을 바꿀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래소에만 의존하지 않고, 디지털 결제와 파생상품, 토큰화된 주식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코인베이스 전망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소식은 분명 기대할 부분과 걱정할 부분이 함께 있습니다.
우선 법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정해지면, 기관 투자자나 대기업들이 USDC를 더 신뢰하고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코인베이슨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준비금 운영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죠. 결제 서비스와 파생상품, 주식 토큰화 같은 신사업들도 거래소 수익 의존도를 줄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있습니다 SEC가 주식 토큰화를 언제 허가해줄지, 어떤 조건을 붙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또 무기한 선물 같은 고급 파생상품은 기술적으로나 규제적으로 작은 실수만 있어도 큰 벌금이나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죠.
무엇보다 COIN 주가는 이미 ‘앞으로 잘될 거다’라는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회사가 내세운 새 전략이 생각보다 수익성이 낮거나 출시가 늦어지면,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실적을 잠깐 살펴보면, 올해 1분기 Coinbase는 약 6억 5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66억 달러 정도였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 발표된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낮았는데요. 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우선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하원에서도 무사히 통과될지, SEC가 주식 토큰화를 어떤 조건으로 승인할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또 Coinbase Payments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기업 고객을 모으고 매출을 만들어낼지 확인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정리해보면, 스테이블코인부터 파생상품, 주식 토큰화까지 모두 현실화된다면 Coinbase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기술력은 물론이고 규제 기관과의 관계 관리도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시장이 이 변화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신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우선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하원에서도 무사히 통과될지, SEC가 주식 토큰화를 어떤 조건으로 승인할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또 Coinbase Payments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기업 고객을 모으고 매출을 만들어낼지 확인해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