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 시장을 주름잡는 광천김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광천김과 계열사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 주관은 삼일PwC가 맡았습니다.

김 생산의 모든 것을 아우르다: 광천김의 경쟁력


1970년 백제물산으로 시작한 광천김은 마른김, 조미김, 김가루, 냉동김밥 등을 생산하며 국내 김 제조업체 중 매출 1위를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광천김의 가장 큰 강점은 원재료 매입부터 생산, 유통까지 김 생산 밸류체인을 업계 최초로 수직계열화했다는 점입니다. 
물김 양식부터 1차 가공, 화입, 냉동 보관, 2차 조미김 가공, 그리고 국내외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광천김 및 계열사가 직접 처리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고속 성장 중!


광천김은 50여 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유럽(리투아니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 기지를 보유하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조미김과 김밥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광천김의 실적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광천김 단독 매출은 1,9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무려 52.2%나 급증했습니다. 
광천김과 계열사를 합산하면 2023년 매출은 3,300억 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광천김은 2027년까지 합산 매출 5,000억 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예상 매각가와 인수 후보는?


현재 광천김의 매각 가격은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국내외 식품기업들이 광천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조미김 업체 성경식품 매각 당시 삼천리와 농심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이번 광천김 매각에도 식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