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우주 인프라 기업 레드와이어 근황

2. 왜 신규 주식을 발행했나

3. Edge Autonomy 인수, 어떤 의미인가?

4.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5.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우주 인프라 기업 레드와이어 근황

레드와이어 코퍼레이션(Redwire Corporation) 주가가 폭락을 해서 근황 업데이트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주항공 및 우주 인프라 전문 기업이죠. 조금 쉽게 말씀드리면, 위성 부품부터 무인 항공 기술까지 다양한 우주·방위 산업 관련 기술을 직접 설계하고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규모는 대형 우주기업보다는 작지만,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중이죠.

이번 주 레드와이어(RDW)에 대해 가장 큰 소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상보다 큰 규모로 공모를 진행해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엣지 오토노미(Edge Autonomy)라는 방위산업용 무인 항공 시스템 전문 회사를 최종 인수 완료했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연결돼 있는데요. Redwire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새로 인수한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기존 재무구조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왜 신규 주식을 발행했나

이번에 Redwire는 원래 계획했던 2억 달러보다 더 큰 규모인 약 2억 6천만 달러를 주식 발행으로 조달하기로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당 16.75달러에 약 1,552만 주를 발행했죠.

회사가 이런 식으로 새로운 주식을 파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빚을 늘리지 않고도 대규모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주식이 생기면 내 지분율이 조금씩 희석되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을 ‘희석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자금을 어디에 쓸까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회사 운영과 성장 투자에 쓰고요. 둘째, 앞으로 일반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 일부를 다시 사와서 희석 위험을 줄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인수한 Edge Autonomy 관련 부채도 일부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dge Autonomy 인수, 어떤 의미인가?

레드와이어 코퍼레이션은 이번 달 13일에 Edge Autonomy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Edge Autonomy는 고성능 무인 항공 시스템(UAS)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요. 쉽게 말하면 드론 같은 무인 비행체를 방위 산업 분야에 특화해 개발하고 운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죠.

Redwire의 CEO인 피터 카니토는 이번 인수를 두고 “우리가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새 시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영역 작전은 공중, 우주, 사이버 등 여러 영역을 한꺼번에 연계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최신 군사 전략을 뜻하는데요. 이번 인수로 Redwire는 이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게 됐다는 겁니다.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회사는 2025년까지 매출은 약 5억 3천5백만6억 5백만 달러,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는 7천만1억 500만 달러, 그리고 순 현금흐름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주식 발행을 통한 현금 조달은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대로 꽤나 시큰둥했습니다. 공모가가 발표된 직후 주가는 약 17% 가까이 떨어졌거든요. 새로운 주식이 대량으로 나오면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가가 눌릴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흔한 반응입니다.

현재 주가는 대략 16.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공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 시장은 이번 딜을 크게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단기적으로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우선 주식이 늘어나면서 내 지분이 줄어드는 점, 그리고 Edge Autonomy를 완전히 통합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합니다. 빚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고 필요한 현금을 마련했고, 희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선주를 일부 되사올 계획까지 세워뒀다는 점은 신중한 재무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인수를 통해 방위산업 계약 수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도 장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레드와이어(RDW)는 4월 9일에 바닥을 찍은 뒤 2배 넘게 오른 주식인데요. 개인적으로도 투자하고 있다가 목표가였던 20 달러 근방에서 윗꼬리가 보이길래 전량 매도를 하였는데 운 좋게도 급락을 피한 것 같습니다. 전망을 괜찮게 보고 있고 상승 추세도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재진입을 고려해 볼 것 같은데요.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대충 12 달러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거나, 아니면 차라리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 볼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에 Redwire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라는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아처 에비에이션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 다른 성장주들 중에서도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면서도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이 있다면 비슷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앞으로 RDW 투자자분들이 주의 깊게 보셔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Edge Autonomy가 Redwire의 기존 사업과 얼마나 잘 융합되는지. 둘째, 분기 실적이 실제로 회사가 예고한 목표치에 맞춰 가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새로운 군사·우주 분야 계약 소식이 얼마나 자주 들려오는지.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우주 인프라 주식 레드와이어 코퍼레이션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주주로서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