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레딧, 깐느에서 AI 광고 툴 공개하다
2. 실제 브랜드들이 사용해본 성과
3. 1분기 실적과 사용자 수, 그리고 2분기 전망
4. 글로벌 광고 시장 분위기 및 레딧 전망
레딧, 깐느에서 AI 광고 툴 공개하다
이번 컨텐츠에서 다룰 기업은 레딧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커뮤니티 기반 소셜 미디어 중 하나죠. ‘서브레딧’이라 불리는 수많은 주제별 토론방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글을 쓰고 의견을 나누는 곳인데요. 누군가의 영향력이 아니라 순수한 집단 지성이 만들어내는 정보가 핵심입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레딧은 다른 SNS보다 훨씬 다양하고 솔직한 소비자 의견 데이터를 쌓아왔고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런 생생한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매력적인 타겟팅 도구가 됩니다.
이런 레딧이 이번 주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2025 깐느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AI 광고 도구를 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깐느 라이언즈는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라서, 레딧이 이번 발표를 상당히 전략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새로 선보인 제품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레딧 인사이트(알파)로, 레딧이 가진 220억 개 이상의 게시글과 댓글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브랜드와 마케터에게 트렌드와 의견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냥 키워드 언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는 대화 요약 애드온(알파) 기능입니다. 광고 밑에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댓글을 자동으로 붙여서 광고를 더 신뢰감 있게 보이게 하고,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하도록 유도합니다.
레딧은 이 두 가지 도구를 통해 개별 인플루언서 중심의 광고가 아니라, 집단 대화에서 나온 통찰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소비자가 더 ‘진짜 같은’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브랜드들이 사용해본 성과
이번 발표가 그냥 컨셉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예를 들어, 허쉬(Hershey)와 컴캐스트(Comcast)는 레딧 인사이트를 활용해 새로운 잠재 고객층을 찾아내고, 기존 광고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특히 브랜드 평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화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하네요.
또한 대화 요약 애드온 기능은 초기 테스트에서 일반 이미지 광고 대비 클릭률이 19% 더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고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성과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레딧 입장에서는 큰 강점입니다.
1분기 실적과 사용자 수, 그리고 2분기 전망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q)가 전년 대비 31% 증가해 1억 810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직전 분기 성장률인 39%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 늘어나 3억 9,24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약 3억 6,968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다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억 1,000만~4억 3,000만 달러로 제시됐는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4억 2,442만 달러와 비교하면 중간 값은 살짝 보수적으로 잡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광고 시장 분위기 및 레딧 전망
레딧이 아무리 좋은 도구를 선보여도 전체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 성장 속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최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광고 대행사 WPP 미디어는 올해 전 세계 광고 성장률 전망치를 7.7%에서 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무역 정책 변화 등이 이유라고 하는데요, 이는 곧 레딧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들이 광고주들의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한편 레딧(RDDT)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약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레딧이 가만히 있지 않고 광고 효율 개선에 진지하게 나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Wells Fargo 등 일부 기관은 구글의 AI 검색 기능이 사용자 트래픽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검색으로 답을 바로 찾으면 굳이 레딧까지 들어올 이유가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번 상승세가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앞으로 분기마다 광고주 사용률,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 등이 실제로 개선되는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번 깐느 발표는 레딧이 커뮤니티 데이터 기반 AI 광고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220억 건이 넘는 실제 사용자 대화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만든다면, 이는 여타 SNS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죠.
실제 허쉬, 컴캐스트 등의 성공 사례와 긍정적인 클릭률 데이터는 분명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레딧 주식은 PER이 여전히 매우 높고,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리스크로 남아있습니다.
차트를 보자면, 올해 초 고점 대비 아직 50% 가까이 떨어진 상태인데, 만일 130 달러 라인을 강하게 뚫고 올라 간다면 상승세가 강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현재 레딧 주식은 ‘성장 스토리를 믿고 투자하는 종목’으로 이해하는 편이 맞겠습니다. 단기 변동성은 각오하시되, 실적과 사용자 데이터가 뒷받침되는지 꼼꼼히 점검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