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는 아니구요....

전 이제 부동산 살 돈도 없습니다.

물론 금융자산 다 끌어모으면 딱 7억정도 되지만,

그걸로 부동산을 또 샀다가는....

굉장한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는...

하지만 여기 이 부부는 무주택자이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고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집을 살까 말까 너무 고민중입니다 ㅠㅠ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지금 집값이 떨어져서 서울권 38평이 딱 9억에 나왔더라구요... 몇달 전까지만해도 10억 5천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급매가 하나 나왔어요 ㅠㅠ

초품아라 딱 살기 좋고 걸어서 초중고등학교가 다 있어서 완전 실거주로

오래 살 생각하고 구매를 할지 아니면 우선 전세로 들어갔다가 2년후에 추이를 보고

구매할지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ㅠㅠ

그런데 지금 저희 순수 가지고 있는 돈은 다합쳐도 3억뿐인데

-취득세3200 / 중개비500 / 인테리어 평당150 을 추가로 잡으니

1억정도가 더 필요하여 집을 구매 하려면 실제로는 총 7억 대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5년정도 된 아파트라 인테리어는 꼭 필요해요 ㅠㅠ

남편과 제 월급을 합치면 적지는 않습니다..

둘이 합치면 월 1000-1100만원 정도 벌고 있고

( 제 월급이 불규칙해서 정확이 산정이 안됨)

저는 설상여 추석상여가 1년에 400정도

남편은 인센티브가 1년에 1100정도 나와요

계산해보니 7억 대출을 6프로로 받으면 월 350만원 정도의 이자에

원리금이 80만원이 나가서

한달에 430만원씩 생돈이 나가게 되는데 ㅠㅠ

430만원이라는 큰돈을 내면서 무리해서라도 급매로 나온 집을 사야하는지 아니면

2년정도 전세 살면서 지켜봐야하는지 너무 고민입니다 ㅠㅠ

이번에도 못사면 그냥 평생 전세 살것 같아요 ㅠㅠ

요즘엔 서울은 분양가도 9억이 넘는집이 많더라구요 ㅠ

그런데 9억이 넘으면 당장 대출이 안나오니 이자를 내서라도 집을 사고 싶어도 못사고..

지금 사자니 너무 삶이 팍팍해 질것 같고 ㅠㅠㅠ 하 ㅠㅠ

결론은,,,,

집(9억) + 기타비용(1억) = 총 10억 必

현재 가지고 있은 현금성 자산 = 3억

대출받아야하는 금액 = 총 7억

월이자 350+ 원금 80 = 원리금 430

남편월급+ 아내월급 = 월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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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라면,

절대 매수하면 안됨....

하지만 무주택자라면...

만일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난 go 할거입니다.

이유는 3가지 인데요.



1)

아시다시피 아이가 학교에 진학한 이후로는,

주거지를 옮기는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졸업후에 학군이 좋은곳으로 중고등학교를 보고 옮기기도 하지만,

초중고가 다 지척에 있다면 12년을 거기서 살 수 있는데,

굳이 전세로 2년마다 재계약하면서 '집 없는 설움'을 느낄 필요가 있을까?




2)

나이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예상하는데,

맞벌이 실수령액이 월 1100만원?

(남편이 600, 아내가 500인가? 대한항공이 그렇게 많이주나/?? )


일단 부러움을 뒤로하고,

7억 대출의 이자율 6% 가정시,

이자 350만원 + 원금 80만원임 = 430만원

1000만원에서 430만원 지출하면 570만원.....

3인 가족 구성원 월 350만원이면 생활비 충분하다고 봄

그럼 원리금 갚고도 220만원의 추가 저축 여력도 있음

(이 220만원으로 국내든 해외든 투자를 해야된다고 봅니다. 갠적으로 미국주식 추천)

그리고 이 아내는 주담대 이자율 6%라는

아주 최악의 보수적인 가정을 했습니다.

전 내년 하반기, 늦어도 24년도부터는 금리가 인하될거라고 보고 있고,

그럼 이자 비용도 그에 따라 낮아질겁니다. 원금도 어차피 저축이라 생각하면 되고!



3)

지금 9억에 나왔다면, 네고해서 5천정도는 더 깎을수 있다고 봅니다.

8.5억이면 전고점(10.5억)대비 20% 정도 싸게 사는택이고,

물론 향후 8억까지 내려갈수도 있으나,

서울권 38평이 그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봄.

(제가 지역 및 역세권 유무를 몰라서 정확한 추정이 불가능하나)

게다가 전세2년 산 후에 집주인과 매매 계약 체결 시

지금 가격대로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반등했을 가능성이 큼.

8억대에만 사도 안전마진은 확보했다는 생각이 들고,

+ 아무걱정없이 무탈하게 가족과 자녀를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그 성취감은 뽀너스!!



충분히 능력되니 그냥 사라~

아파트는 지금 이런 시국에 사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