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13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재개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미·중 무역 협상이 지연되면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반도체 제재 철회에 대한 기대감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그리고 협상에 참여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긍정적 발언 등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 중반에는 관세 영향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확산되었고, 견조한 국채 입찰 수요와 오라클의 호실적으로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협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경 발언과 중동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주 후반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보복으로 중동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증시는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미·중 무역 협상, 양호한 물가 지표, AI 기대감 등 낙관적인 이슈도 있었으나 중동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주간 3대 지수는 S&P500 -0.39%, 나스닥 -0.63%, 다우 -1.32%로 모두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 부각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표, AI 관련 기업 실적, 중동 리스크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링크 서비스 지속 및 차량 처분 계획 부정 발언,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간 통화 가능성 언급, 트럼프에 대한 비판 게시물 삭제 및 사과 입장 표명, 로보택시 무인 자율주행 영상 공개, 로보택시 출시 일정 22일로 발표, 미국 전기차 등록 대수 감소, 트럼프 행정부의 자율주행 허가 절차 간소화 방침 보도, 자동차 관세 인상 계획 및 전기차 의무화 금지 추진
엔비디아(NVDA) 젠슨황 CEO 영국 AI 환경 관련 발언, 영국 총리 AI 인프라 투자 발표, 미·중 협상 지연 및 반도체 제재 관련 발언
애플(AAPL)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팀 쿡 CEO의 기대감 조성 발언, 시리 업데이트 제외
워너브라더스(WBD) 스트리밍·스튜디오와 케이블 방송 부문 분할 계획 발표
로빈후드(HOOD), 앱로빈(APP), 셰니어에너지(LNG) S&P500 편입 기대감 후 편입 실패
TSMC(TSM) 5월 매출 전월 대비 감소, 전년 대비 증가, AI 반도체 수요 견조
알파벳(GOOG) 오픈AI의 클라우드 수요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소식
메타(META) 초지능 개발 전담 AI 연구소 설립 준비
일라이릴리(LLY) 비만 치료제 복제 버전 판매 원격의료 기업들과 파트너십 미체결 입장 표명
퀀텀컴퓨팅(QUBT), 리게티컴퓨팅(RGTI) GTC2025에서 양자컴퓨팅이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젠슨황 CEO 발언
오라클(ORCL) 2분기 실적 매출과 EPS 모두 예상 상회,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향후 성장 전망 발표, UBS 목표주가 상향 조정, AI 클라우드 수요 증가 기대감 지속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 실적 호조로 인한 AI 클라우드 기대감 확대, 번스타인과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전망 및 목표 주가 상향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코노코필립스(COP) 중동 지역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오클로(OKLO) 한국 한수원과 MOU 체결,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원자력 발전소 설치 계획 발표
보잉(BA) 인도발 런던행 에어 인디아 보잉 여객기 추락 사고 발생
게임스탑(GME) 비트코인 추가 매입 위한 전환사채 발행 계획 발표
AMD(AMD) MI400 기반 서버 ‘헬리오스’ 2026년 출시 계획 발표, MI350 시리즈 공개, 오픈AI와의 협력 발표
RTX(RTX), 록히드마틴(LMT), 노스럽그루만(NOC)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이번 주에는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헬스케어, 유틸리티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융, 산업재, 경기 방어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비 순환재 섹터는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탐욕(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인플레이션 지표 호조, AI 관련 긍정적 흐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열렸다.
협상은 하루만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수요일까지 연장되었으며,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입국 허용과 중국의 6개월간 대미 희토류 공급을 재개가 포함되었다.
관세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중 관세율 50%, 중국의 대미 관세율 10%로 기존 제네바 협상안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으며, 반도체 제재에 대해서는 최고 등급 칩의 수출은 안보를 이유로 여전히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3년, 5년 모두 하락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주 후반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AI 관련 이슈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TSMC 5월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오픈AI는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사인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라클 역시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오는 6/15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제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선제 타격했고, 핵 과학자와 군 수뇌부를 사살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이후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역의 긴장 지속, 주요국의 금리 결정, G7 정상회의 및 무역 협상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은 주말 동안에도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초반 글로벌 증시는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G7 정상 회의에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협상 진행 상황과 그 결과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일본, 미국, 중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에서는 세 나라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특히 주목할 이벤트는 6월 FOMC 회의다.
연준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 SEP)'와 함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공개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에 근접했다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양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으며, 사이에는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들이 위치해 있어 전면전으로 확산되기에는 지리적 제약이 있다.
따라서 기본 시나리오는 양국이 미사일과 드론 등 원거리 전력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충돌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란의 핵시설이나 정유시설 등 군사적·경제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란의 돌발 행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중동 내 미군에 대한 공격, 제3 중동 국가의 정유시설 타격 등이 가능성 있는 대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돌발 행동이 발생하면 미국의 신속한 개입으로 인해 빠르게 제압되며 그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중기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는 G7 정상회의 결과와 FOMC 회의에서 연준의 메시지다.
6/15~6/17 진행되는 G7 정상회의를 전후해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7/9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그전까지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무역 불확실성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협상에 협조적인 국가에 한해 관세 유예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가 필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무역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시장의 중장기적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최근 발표된 CPI, 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요인이다.
그러나 만약 무역 협상 결렬로 관세가 다시 인상되거나,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다면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에서 공개될 경제전망(SEP)과 금리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는 현금 비중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중동 리스크와 무역 협상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분할 매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진입 기회를 노려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반면, 주식 비중이 이미 높은 투자자는 단기적으로는 관마앟며 FOMC 및 G7 회의 이후 시장 흐름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